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이부프로펜’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HO가 코로나19 의심환자 복용 자제를 권고한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국내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시판중인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계열 약품으로는 삼일제약의 ‘부루펜’이 있으며 대웅제약의 ‘이지엔6’, 녹십자 ‘탁센’ 등 다수 존재했다. 해당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감기 환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진통과 소염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WHO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부프로펜이 바이러스와 싸울 백혈구 면역 물질을 억제할 수 있어 복용하면 안 된다”며 코로나19 의심자에 이부프로펜 복용 금지를 권고하자 국내 진통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부프로펜을 찾던 소비자들은 대부분 감기 증상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일반 감기 증상만 나타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자연스레 이부프로펜 계열 약품을 찾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WHO가 추천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다수의 국내 제약사에서 ‘이부프로펜’ 성분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이 지난달 짜 먹는 형태의 진통제 ‘멕시부펜’과 ‘콜대원 제로’를 출시했으며 삼진제약에서는 게보린 이후 첫 이부프로펜 성분의 제품 ‘게보린소프트연질캡슐’을 내놨다. 해당 제품들 모두 이부프로펜 성분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이부프로펜 성분이 코로나19 환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최종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연구가 끝날 때까지 이부프로펜 성분 제품들의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이부프로펜’ 경고, 국내 진통제 시장 파급력은?

소비 심리 ‘이부프로펜’에서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이동 예상
최근 줄줄이 출시된 ‘이부프로펜’ 진통제 어쩌나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3.19 11:31 | 최종 수정 2020.03.20 09:43 의견 0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이부프로펜’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HO가 코로나19 의심환자 복용 자제를 권고한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국내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시판중인 대표적인 이부프로펜 계열 약품으로는 삼일제약의 ‘부루펜’이 있으며 대웅제약의 ‘이지엔6’, 녹십자 ‘탁센’ 등 다수 존재했다. 해당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감기 환자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진통과 소염 효과가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WHO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부프로펜이 바이러스와 싸울 백혈구 면역 물질을 억제할 수 있어 복용하면 안 된다”며 코로나19 의심자에 이부프로펜 복용 금지를 권고하자 국내 진통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부프로펜을 찾던 소비자들은 대부분 감기 증상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일반 감기 증상만 나타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자연스레 이부프로펜 계열 약품을 찾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WHO가 추천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다수의 국내 제약사에서 ‘이부프로펜’ 성분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과 대원제약이 지난달 짜 먹는 형태의 진통제 ‘멕시부펜’과 ‘콜대원 제로’를 출시했으며 삼진제약에서는 게보린 이후 첫 이부프로펜 성분의 제품 ‘게보린소프트연질캡슐’을 내놨다. 해당 제품들 모두 이부프로펜 성분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이부프로펜 성분이 코로나19 환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최종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연구가 끝날 때까지 이부프로펜 성분 제품들의 매출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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