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관련 인터넷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약 3개월 전 시작된 구충제 ‘알벤다졸’ 관련 가짜뉴스 영향도 여전해 애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벤다졸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도 해당 약물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가짜 정보를 듣고 본 기능 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알벤다졸을 싹쓸이하는 경우가 많아, 약국에서는 봄 시즌이 다가오며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를 목적으로 구충제를 찾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25일 오전 11시 약국 온라인몰 더샵에서는 알벤다졸 18만개 판매를 시작했는데, 1분 만에 모두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제약사에선 약국에 아벤다졸을 납품하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들을 끼워 팔거나 정해진 금액 이상을 결제해야만 구매 자격을 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벤다졸에 대한 가짜 뉴스가 한창 성행했을 당시보다는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해당 약물의 본 기능을 위해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이 이뿐만이 아니다. 약물의 본기능과 다르게 사용하는 데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약물은 당초 기생충 감염 치료를 위해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돼, 장기간 복용했을 때의 안전성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 등은 암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가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 효과 저해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구역이나 구토, 간 수치 상승, 독성 간염, 급성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 약물인데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등의 판단이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복용 시 태아 기형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가짜 뉴스를 믿어보자는 환자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며 “모든 의약품은 허가 받은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구충제 가짜뉴스 여파 “아직도?”…알벤다졸 18만개 ‘1분 컷’ 품절

알벤다졸 암·당뇨·비염 등 효과…‘가짜’
구충 목적 소비자 ‘발 동동’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3.26 14:52 의견 1

최근 코로나19 관련 인터넷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약 3개월 전 시작된 구충제 ‘알벤다졸’ 관련 가짜뉴스 영향도 여전해 애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벤다졸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도 해당 약물의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가짜 정보를 듣고 본 기능 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알벤다졸을 싹쓸이하는 경우가 많아, 약국에서는 봄 시즌이 다가오며 회충이나 십이지장충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를 목적으로 구충제를 찾는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지난 25일 오전 11시 약국 온라인몰 더샵에서는 알벤다졸 18만개 판매를 시작했는데, 1분 만에 모두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제약사에선 약국에 아벤다졸을 납품하는 조건으로 다른 상품들을 끼워 팔거나 정해진 금액 이상을 결제해야만 구매 자격을 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벤다졸에 대한 가짜 뉴스가 한창 성행했을 당시보다는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해당 약물의 본 기능을 위해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이 이뿐만이 아니다. 약물의 본기능과 다르게 사용하는 데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해당 약물은 당초 기생충 감염 치료를 위해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돼, 장기간 복용했을 때의 안전성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 등은 암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가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 효과 저해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구역이나 구토, 간 수치 상승, 독성 간염, 급성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 약물인데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 등의 판단이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복용 시 태아 기형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가짜 뉴스를 믿어보자는 환자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며 “모든 의약품은 허가 받은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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