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신라젠 전 임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 이들로 인해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지 수사 결과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9일 신라젠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13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예정하고 있다. 이씨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신라젠 전 임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됐던 바 있다. 이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 신라젠 임원 등이 먼저 알았을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의혹이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고 이득을 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던 개인투자자들에 고스란히 돌아갔다. 펙사벡 개발 기대에 고공행진 하던 신라젠 주식은 임상 중단 사실이 발표되면서 곤두박질쳤다.  한편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과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도 입을 열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신라젠 소액주주 3천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7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이 신라젠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신라젠 사건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임직원의 주식 매도 여부'라는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도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라젠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을 촉구했다.

‘개미무덤’ 신라젠, 검찰 구속영장 청구로 본격 수사 진행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 미리 알고 주식 매수 혐의
검찰, 신라젠 이용한 전 대표이사·곽병학 전 감사 등에 구속영장 청구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10 12:05 의견 0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신라젠 전 임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 이들로 인해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지 수사 결과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부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 9일 신라젠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13일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예정하고 있다.

이씨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신라젠 전 임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 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됐던 바 있다. 이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 신라젠 임원 등이 먼저 알았을 수 있다는 게 검찰 측 의혹이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의 손해를 피하고 이득을 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던 개인투자자들에 고스란히 돌아갔다.

펙사벡 개발 기대에 고공행진 하던 신라젠 주식은 임상 중단 사실이 발표되면서 곤두박질쳤다. 

한편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과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도 입을 열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은 신라젠 소액주주 3천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7일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이 신라젠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신라젠 사건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임직원의 주식 매도 여부'라는 본질을 벗어나 '정치적 도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라젠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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