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진칼 주식 대량 매집이 나타나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22만4280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으로, 한진칼 시총의 약 2%에 해당한다. 통상적인 매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여서 시장에선 특정 법인이 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부터 반도종합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늘려온 점에 비춰 이번에도 반도건설이나 '3자 연합' 관련한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에서 진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차입은 산업은행에서 1200억원, 수출입은행 8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차입 이후 대한항공의 금융기관 총 차입액은 1조171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진칼 주가 급등…'기타법인' 2% 사들여 '이목'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5.27 07:53 | 최종 수정 2020.05.27 07:54 의견 0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진칼 주식 대량 매집이 나타나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22만4280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으로, 한진칼 시총의 약 2%에 해당한다.

통상적인 매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여서 시장에선 특정 법인이 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부터 반도종합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늘려온 점에 비춰 이번에도 반도건설이나 '3자 연합' 관련한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에서 진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차입은 산업은행에서 1200억원, 수출입은행 8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차입 이후 대한항공의 금융기관 총 차입액은 1조171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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