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퇴까지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 싸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윤석열 총장하고 추미애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을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에 조만간 결판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설 최고위원이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 세운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연합뉴스 윤 총장은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맡고 있던 한 전 총리 수사 관련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재배당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한 양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윤 총장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오전 박주민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에 (사건 재배당)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총장의 입장에서는 적잖은 압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 가까운 거대 의석을 확보하면서 완승을 거둔 슈퍼여당의 이 같은 불만 제기를 무시할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사퇴한다면 윤 총장의 장모가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기에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총장의 장모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윤 총장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셈이다.

윤석열, 슈퍼여당 압박 속 운신 폭 더 좁아지나…"나 같으면 진작 그만했다"

설훈, 사실상 윤석열 사퇴 촉구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6.19 15:36 의견 0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퇴까지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 싸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며 "윤석열 총장하고 추미애 장관이 서로 다투는 모양을 보이는 건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에 조만간 결판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설 최고위원이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 세운 윤석열 검찰총장 자료=연합뉴스

윤 총장은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맡고 있던 한 전 총리 수사 관련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재배당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면충돌한 양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같은 윤 총장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오전 박주민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에 (사건 재배당)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총장의 입장에서는 적잖은 압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 가까운 거대 의석을 확보하면서 완승을 거둔 슈퍼여당의 이 같은 불만 제기를 무시할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사퇴한다면 윤 총장의 장모가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기에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총장의 장모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윤 총장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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