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 피실험자가 모두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자료=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속도를 내는 만큼 국내에서도 빠른 진행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 피실험자 모두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같은 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피실험자에게 첫 투여했다고 밝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 임상 1상 시험 피실험자 45명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 해당 결과는 14일(현지시간)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공개됐는데,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없었다.
약물을 2차 투여 받거나 다량 투여 받은 경우는 과반수이상이 피로감과 투동, 오한, 근육통 등 반응을 보였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서울대병원에서 40세 피실험자에게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하고 있다.(자료=연합뉴스)
같은 날 분당서울대병원도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을 40대 남성 피실험자에 투약했다. 내일은 2명에게 추가로 투여하게 된다.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함께 진행하게 된다.
먼저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해 안전성을 검증하게 된다. 안전성 검증 후에는 120명에 투약해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이 같은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시험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참가자 모집이 쉽지 않다고 관계자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모더나는 지난 3월 최초로 사람 임상에 들어갔다. 현재는 출시 막바지 단계인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는데, 이들은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9일 제넥신 백신 후보물질이 피실험자에 첫 투여됐다. 전문가 등은 해당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9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늘 첫 투약된 이노비오 백신 후보물질 임상 결과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