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민간 제약사 3곳과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 단계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을 시판할 수 있다.
지난 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세 가지 백신 후보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모더나를 시작으로 8월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9월엔 존슨앤드존슨과 시험용 백신에 대한 제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3상 시험은 신약 시판 전 최종 검증 단계로 수만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이 이뤄진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민간 제약사 3곳과 함께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시험용 백신의 제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SBS)
인체를 대상으로 한 제3상 임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백신이 마련될 것으로 낙관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 노력이 잘 진전되고 있으며 초여름이면 적어도 하나 이상의 후보가 진전된 임상시험 단계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주도권에 사활을 건 미국 정부는 추가로 다른 3상 임상 시험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통계적으로 임상 테스트를 완료한 백신 후보 중 오직 6% 미만이 시장에 진출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여러 기술적 절차 외에도 중화항체 형성, 유효성 및 지속기간 완전예방 여부, 효과 연령대 확인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26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개 백신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