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점을 상반되게 전망했다.(자료=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점을 내년 말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정부는 약 한 달 뒤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처럼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애매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위원회(방대본) 권준욱 본부장은 내년이 가기 전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보건복지부 주재 컨퍼런스 콜에서 4~6주 뒤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 이상으로 안전 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전략, 수급, 운송체계, 접종 우선순위, 안전성 모니터링, 접종에 따르는 시간 소요 등 부가적인 과제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선 이처럼 안전성 우려 때문에 속도를 급하게 내지 못 한다는 입장이다. 백신 임상의 경우 건강한 피 실험자의 몸에 바이러스를 주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도덕적인 문제도 동반된다. 때문에 치료제 개발보다 임상에 더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혈장 치료제 개발 중인 GC녹십자 연구소를 방문 했다.(자료=연합뉴스) 반면 미국 측은 이미 백신 제조공정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올 여름이 지나면 수십만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내년 말쯤 3억개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초고속작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존슨앤존슨, 모데나, 아스라제네카, 노보백스 등 제약사들에게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두 나라 간 입장이 상반된 모습이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은 연내 혈장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심리가 일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해 농축한 약이다. 과거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시행한 혈장치료가 큰 효과를 보이면서 혈장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필수적이다. 권 본부장은 “확진자들의 참여로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혈장이 확보됐으며 이번 주 내로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美 한 달 뒤 코로나19 백신 생산, 진짜?…한국은 내년 말 예상

스피드냐 안전성이냐…한국은 ‘혈장치료제’ 공략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7.14 17:45 의견 0

한국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점을 상반되게 전망했다.(자료=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점을 내년 말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정부는 약 한 달 뒤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처럼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애매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위원회(방대본) 권준욱 본부장은 내년이 가기 전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보건복지부 주재 컨퍼런스 콜에서 4~6주 뒤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 이상으로 안전 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전략, 수급, 운송체계, 접종 우선순위, 안전성 모니터링, 접종에 따르는 시간 소요 등 부가적인 과제가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선 이처럼 안전성 우려 때문에 속도를 급하게 내지 못 한다는 입장이다.

백신 임상의 경우 건강한 피 실험자의 몸에 바이러스를 주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도덕적인 문제도 동반된다. 때문에 치료제 개발보다 임상에 더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혈장 치료제 개발 중인 GC녹십자 연구소를 방문 했다.(자료=연합뉴스)


반면 미국 측은 이미 백신 제조공정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올 여름이 지나면 수십만개 분량의 백신을 생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내년 말쯤 3억개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초고속작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존슨앤존슨, 모데나, 아스라제네카, 노보백스 등 제약사들에게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두 나라 간 입장이 상반된 모습이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다만 국내 방역당국은 연내 혈장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심리가 일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해 농축한 약이다. 과거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시행한 혈장치료가 큰 효과를 보이면서 혈장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혈장치료제 개발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가 필수적이다. 권 본부장은 “확진자들의 참여로 임상시험용 혈장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혈장이 확보됐으며 이번 주 내로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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