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가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한다.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부라더’ 언론시사회에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부라더’는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하지만 현실은 늘어나는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마동석)과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이 3년 만에 본가로 강제소환 당했다가 사고로 오로라(이하늬)를 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으로 ‘김종욱 찾기’의 장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1월2일 개봉. ▲ 주연을 맡은 세 배우의 매력은? “마동석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이성적이다.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또 카메라 이동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이 탁월하다. 액션, 휴머니즘도 잘하지만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이동휘는 에너지를 쓰고 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직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장면에 대한 집중도도 높다. 감독으로 만족도가 높다. 이하늬는 장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디렉션에 대한 흡수가 높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촬영장에 왔을 때 스태프, 배우들과 융합이 잘 되는 배우다. 오로라가 쉽지 않은 역할인데 잘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잘해줬다.”(장유정 감독)   ▲ 남성적인 ‘범죄도시’와 달리 ‘부라더’에서는 코믹적 요소가 많이 부각된다. 두 가지 매력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런 건 없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전략, 전술 같은 게 없다. 시나리오 보고 마음 끌리는 대로 하게 됐다.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이전에 찍은 영화인데 개봉이 늦어졌다. ‘범죄도시’는 형사물, 액션물이라서 그런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필요한 것 같고 ‘부라더’에선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범죄도시’도 잘돼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묵묵히 하던 대로 할 생각이다.”(마동석)   얇은 옷을 입고 촬영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여름에 옷차림이 가벼웠다면 좋았겠는데 엄동설한에 가벼워 힘들었다. 그네를 탈 땐 영하 한파에 또 안동이 유달리 추웠다. 그런데 웃는 표정에 따라서 감정이 달라지더라고 하더라. 힘들어도 자꾸 웃는 장면이 많아서 기분 좋게 찍었다. 고생스러운 환경인데 현장 분위기가 따뜻했다.”(이하늬) ▲ 잘생긴 캐릭터을 맡았는데 잘생김을 연기한 소감은? “먼저 사과의 말을 하고 싶다. 감독께서 안동 미남 설정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했을 때 굉장히 말렸었다. 여러 번 설득을 했는데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믿고 하느라 저보다 상대 배우들이 힘들었을거다. 죄송했다.”(이동휘) ▲ 상업영화 첫 주연인데 소감은? “‘빨간선생님’이라는 KBS 드라마스페셜을 보고 감독이 연락을 줬다. 영화에 대한 감독의 각별한 애정이 저도 배우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였을 때 잘 맞게 되었다. 사실 안 떨릴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떨린다. 예전 인터뷰 땐 주연이든 조연이든 어떤 포지션이듲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지금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설렘과 떨림이 있다.”(이동휘) ▲ 지창욱이 특별출연했는데? “지창욱과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을 두 편을 작업했다. 아무래도 공연이라는 게 시스템이 영화랑 다르게 연습 기간동안 매일 만나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막역한 관계가 됐다. 촬영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작업을 하는 부분에 동의해줬다. 춘배가 어떤 역할인지 알고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장유정 감독)     ▲ 11월 개봉작 중 유일한 코미디인데 ‘부라더’만의 강점은? “요즘 TV보면 얼굴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많다. 일상에 지친 분들도 많고. 코미디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따뜻한 마음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장유정 감독) “나중에 아이들도 볼 수 있는 통쾌한 액션을 찍고 싶다고 했는데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담긴 이야기가 상황은 달라도 부모와 자식의 정서에서 많이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몰입하면서 찍었다.”(마동석) “이전에 쇼케이스 끝나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병원이 하필 안동이었다. 촬영할 때 못찾아 뵙다가 쇼케이스날 가게 됐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됐다. 진작 가족에게 잘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둘러보는 좋은 영화다.”(이동휘) “코미디로 알고 오실텐데 눈물을 흘리고 가시지 않을까. 저희 영화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코미디도 담겨있지만 엄마 아빠의 러브스토리일수도 있고 휴먼 가족드라마일수도 있고 보고 나면 코미디인데 마음이 따뜻하고 엄마아빠가 보고 싶은 그런 영화다.”(이하늬)   ▲ 상반된 연기를 했는데 서로에게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동휘는 기존 역할이 밝고 쾌활한 역할이라서 오해하는 분도 있겠는데 사람 좋고 진지한 친구다. 예정된 대사를 하다가도 어떤 순간이 되면 빈 공간을 채워야 되는데 제가 무언갈 던지면 이동휘는 더 좋은걸 내준다. 연기하기가 편했다. 서로 눈을 보다가 저절로 호흡이 맞았던 것 같다. 10년 같이 일한 느낌이다.”(마동석) “여러가지로 많이 놀랐는데 일단 팔이 너무 두꺼워서 놀랐다. 이번 작품은 보통 대사를 준비하거나 상의해서 상황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선배님을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 놀랐던 부분이 많은데 정말 좋으신 분이다.”(이동휘)   ▲ 오로라는 새로운 캐릭터인데 어떻게 톤 조절을 했나? “정말 어려웠다. 전 답을 알고 있는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찾아가게 돼 쉽지 않더라. 오히려 마지막을 연기할 때 편했다. 저만의 눈으로 대사 안에서 조금씩 다르게 해야 했기 때문에 저혼자 디테일이 필요한 작업이었다.”(이하늬) ▲ 코미디지만 유교적 가부장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는 작품이다. ‘부라더’의 주제의식은?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이런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보면서, 또 스포일러가 너무 많아서 섞이지 않게 말하기가 어렵다. 영화를 보시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유교적인 측면에 대해선 사실 2007년 이 작품을 쓸 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가부장적인 부분에 일침을 가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장유정 감독)

‘부라더’가 전하는 기분 좋은 반전(종합)

한유정 기자 승인 2017.10.17 17:16 | 최종 수정 2135.08.03 00:00 의견 0

‘부라더’가 기분 좋은 반전을 선사한다.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부라더’ 언론시사회에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부라더’는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하지만 현실은 늘어나는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마동석)과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이 3년 만에 본가로 강제소환 당했다가 사고로 오로라(이하늬)를 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으로 ‘김종욱 찾기’의 장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1월2일 개봉.

▲ 주연을 맡은 세 배우의 매력은?

“마동석은 굉장히 창의적이고 이성적이다.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 또 카메라 이동에 대한 이해와 응용력이 탁월하다. 액션, 휴머니즘도 잘하지만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이동휘는 에너지를 쓰고 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직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장면에 대한 집중도도 높다. 감독으로 만족도가 높다. 이하늬는 장면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디렉션에 대한 흡수가 높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촬영장에 왔을 때 스태프, 배우들과 융합이 잘 되는 배우다. 오로라가 쉽지 않은 역할인데 잘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잘해줬다.”(장유정 감독)

  ▲ 남성적인 ‘범죄도시’와 달리 ‘부라더’에서는 코믹적 요소가 많이 부각된다. 두 가지 매력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런 건 없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전략, 전술 같은 게 없다. 시나리오 보고 마음 끌리는 대로 하게 됐다. ‘부라더’는 ‘범죄도시’보다 이전에 찍은 영화인데 개봉이 늦어졌다. ‘범죄도시’는 형사물, 액션물이라서 그런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필요한 것 같고 ‘부라더’에선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범죄도시’도 잘돼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묵묵히 하던 대로 할 생각이다.”(마동석)

 

얇은 옷을 입고 촬영하느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여름에 옷차림이 가벼웠다면 좋았겠는데 엄동설한에 가벼워 힘들었다. 그네를 탈 땐 영하 한파에 또 안동이 유달리 추웠다. 그런데 웃는 표정에 따라서 감정이 달라지더라고 하더라. 힘들어도 자꾸 웃는 장면이 많아서 기분 좋게 찍었다. 고생스러운 환경인데 현장 분위기가 따뜻했다.”(이하늬)

▲ 잘생긴 캐릭터을 맡았는데 잘생김을 연기한 소감은?

“먼저 사과의 말을 하고 싶다. 감독께서 안동 미남 설정을 부각시키고 싶다고 했을 때 굉장히 말렸었다. 여러 번 설득을 했는데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믿고 하느라 저보다 상대 배우들이 힘들었을거다. 죄송했다.”(이동휘)

▲ 상업영화 첫 주연인데 소감은?

“‘빨간선생님’이라는 KBS 드라마스페셜을 보고 감독이 연락을 줬다. 영화에 대한 감독의 각별한 애정이 저도 배우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였을 때 잘 맞게 되었다. 사실 안 떨릴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떨린다. 예전 인터뷰 땐 주연이든 조연이든 어떤 포지션이듲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같다고 했는데 솔직히 지금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설렘과 떨림이 있다.”(이동휘)

▲ 지창욱이 특별출연했는데?

“지창욱과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을 두 편을 작업했다. 아무래도 공연이라는 게 시스템이 영화랑 다르게 연습 기간동안 매일 만나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막역한 관계가 됐다. 촬영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작업을 하는 부분에 동의해줬다. 춘배가 어떤 역할인지 알고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장유정 감독)

 

 

▲ 11월 개봉작 중 유일한 코미디인데 ‘부라더’만의 강점은?

“요즘 TV보면 얼굴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많다. 일상에 지친 분들도 많고. 코미디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따뜻한 마음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장유정 감독)

“나중에 아이들도 볼 수 있는 통쾌한 액션을 찍고 싶다고 했는데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담긴 이야기가 상황은 달라도 부모와 자식의 정서에서 많이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몰입하면서 찍었다.”(마동석)

“이전에 쇼케이스 끝나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병원이 하필 안동이었다. 촬영할 때 못찾아 뵙다가 쇼케이스날 가게 됐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됐다. 진작 가족에게 잘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미디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둘러보는 좋은 영화다.”(이동휘)

“코미디로 알고 오실텐데 눈물을 흘리고 가시지 않을까. 저희 영화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코미디도 담겨있지만 엄마 아빠의 러브스토리일수도 있고 휴먼 가족드라마일수도 있고 보고 나면 코미디인데 마음이 따뜻하고 엄마아빠가 보고 싶은 그런 영화다.”(이하늬)

 

▲ 상반된 연기를 했는데 서로에게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동휘는 기존 역할이 밝고 쾌활한 역할이라서 오해하는 분도 있겠는데 사람 좋고 진지한 친구다. 예정된 대사를 하다가도 어떤 순간이 되면 빈 공간을 채워야 되는데 제가 무언갈 던지면 이동휘는 더 좋은걸 내준다. 연기하기가 편했다. 서로 눈을 보다가 저절로 호흡이 맞았던 것 같다. 10년 같이 일한 느낌이다.”(마동석)

“여러가지로 많이 놀랐는데 일단 팔이 너무 두꺼워서 놀랐다. 이번 작품은 보통 대사를 준비하거나 상의해서 상황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선배님을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 놀랐던 부분이 많은데 정말 좋으신 분이다.”(이동휘)

  ▲ 오로라는 새로운 캐릭터인데 어떻게 톤 조절을 했나?

“정말 어려웠다. 전 답을 알고 있는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찾아가게 돼 쉽지 않더라. 오히려 마지막을 연기할 때 편했다. 저만의 눈으로 대사 안에서 조금씩 다르게 해야 했기 때문에 저혼자 디테일이 필요한 작업이었다.”(이하늬)

▲ 코미디지만 유교적 가부장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는 작품이다. ‘부라더’의 주제의식은?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이런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보면서, 또 스포일러가 너무 많아서 섞이지 않게 말하기가 어렵다. 영화를 보시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유교적인 측면에 대해선 사실 2007년 이 작품을 쓸 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다. 가부장적인 부분에 일침을 가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장유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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