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서울 시내 최소 8개 매장 직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요양병원, 학교 등 유동인원이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리아 서울 시내 최소 8개 매장 직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해 총 11명이 확진됐다.
방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시내 각 지점의 점장 등을 비롯한 직원 19명이 지난 6일 광진구에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이후 참석자 중 1명은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모임 참석자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각 지점으로 정상 출근을 한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접촉자를 중심으로 타인에게 조용히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감염력이 강하고 증상이 좀처럼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앞으로 더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매장으로 방역당국이 모든 접촉자를 추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번에 확진자가 발생한 매장은 종각역점, 혜화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서울 시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있어서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총회의 참석자수는 점포 19명, 사무소 3명 등 22명으로 이중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질병관리본부 측으로부터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역점, 건대스타시티점, 종각역점 등 7개점이 역학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매장 점장 등은 자가 격리 조치 운영 중으로 현재 해당 매장들은 롯데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