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연초부터 제품 오배송과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어지러운 시국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이 연초부터 제품 오배송과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어지러운 시국을 보내고 있다. 한진은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의 불만과 소비자의 불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1월초 오배송에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들끓어 한진은 올초에 오배송 문제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GS프레시몰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하기스 기저귀 사전예약 행사를 열고 해당 제품을 50% 저렴하게 판매했다. 하지만 배송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진택배의 송장 시스템 오류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발송된 알림톡에 다른 주소지와 송장번호가 안내됐다. 송장 정보가 오기재됨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자택과 전혀 다른 지역의 사람과 연락처가 적힌 물품을 배송받았다. 이에 따라 한진택배가 개인정보관리를 허술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당시 한진택배 관계자는 “집배점의 오작업으로 운송장 내 고객정보가 잘못 기입됐다”며 “소비자의 배송지에 맞춰 주문정보와 동일한 상품이 배송됐다”고 답변했다. ■ 대리점의 부당해고에 뿔난 한진택배노조 조합원 300여명 무기한 파업 돌입 한진택배노동조합(이하 노조)의 조합원 300여명은 최근 대리점 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요구한 기사들을 부당해고한 뒤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파업 지역은 경기 광주와 이천, 성남, 고양, 경남 거제, 경북 김천, 울산광역시 등 7곳이다. 조합원 300여명은 참여해 정상출근하고 있으나 택배 배송 업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은 김천대리점에서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를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김천 지역 한진택배 조합원 4명을 부당해고 하고 대리점을 분할해 노조를 와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부 노조원들의 파업에 따라 소비자들이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한진택배 파업으로 주문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아기 기저귀랑 분유 등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 큰일”이라고 전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사측은 하도급법상 집배점장과 택배기사간 계약에 관해 직접 관여할 수 없다”며 “대리점과 노동자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진, 오배송 이어 내부 불협화음으로 ‘시끌’...소비자 피해만 누적

지난 1월 오배송과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제기
지속되는 노조 파업 수습도 못하는 중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2.25 15:05 의견 0
한진이 연초부터 제품 오배송과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어지러운 시국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이 연초부터 제품 오배송과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어지러운 시국을 보내고 있다. 한진은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동자들의 불만과 소비자의 불편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 1월초 오배송에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들끓어

한진은 올초에 오배송 문제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GS프레시몰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하기스 기저귀 사전예약 행사를 열고 해당 제품을 50% 저렴하게 판매했다. 하지만 배송에 문제가 발생했다.

한진택배의 송장 시스템 오류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발송된 알림톡에 다른 주소지와 송장번호가 안내됐다. 송장 정보가 오기재됨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자택과 전혀 다른 지역의 사람과 연락처가 적힌 물품을 배송받았다.

이에 따라 한진택배가 개인정보관리를 허술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당시 한진택배 관계자는 “집배점의 오작업으로 운송장 내 고객정보가 잘못 기입됐다”며 “소비자의 배송지에 맞춰 주문정보와 동일한 상품이 배송됐다”고 답변했다.

■ 대리점의 부당해고에 뿔난 한진택배노조 조합원 300여명 무기한 파업 돌입

한진택배노동조합(이하 노조)의 조합원 300여명은 최근 대리점 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요구한 기사들을 부당해고한 뒤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현재 파업 지역은 경기 광주와 이천, 성남, 고양, 경남 거제, 경북 김천, 울산광역시 등 7곳이다. 조합원 300여명은 참여해 정상출근하고 있으나 택배 배송 업무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은 김천대리점에서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를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김천 지역 한진택배 조합원 4명을 부당해고 하고 대리점을 분할해 노조를 와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부 노조원들의 파업에 따라 소비자들이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한진택배 파업으로 주문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아기 기저귀랑 분유 등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 큰일”이라고 전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사측은 하도급법상 집배점장과 택배기사간 계약에 관해 직접 관여할 수 없다”며 “대리점과 노동자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