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미아점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은폐하려다 보건소에서 조사가 나오자 뒤늦게 대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잇따른 백화점 내 확진자 대응에 미흡해 국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미아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영업을 강행했다. 하루 수 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의 대응은 안일하다. 롯데백화점 미아점 6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 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화점 측은 사건 당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업무를 시작했다. 6층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작원들은 11시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자 백화점 측은 본사 직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함구시킬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발설되면 안 된다는 이유였다. 6층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므로 해당층에 근무했던 다른 직원들도 감염 위험이 있지만 사측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었다. 백화점 측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면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했을뿐 이라는 것이다. 같은날 오후 3시쯤 보건소에서 역학조사가 나오자 사측은 그제서야 SNS로 전체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백화점 측이 부랴부랴 6층 매장과 직원용 엘리베이터 등을 방역하고 정상적으로 마감 시간까지 영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관할 보건소인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사건 당시 백화점 측이 감염법 예방법에 따라서 적절히 조치를 취했다. 문제 발생 후 백화점 측에서 직원들에게 바로 검사를 받게끔 진행했다”면서 “확진자가 강북구가 아닌 타지역 확진자여서 보건소 측에서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백화점 측의 대응에 큰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논란은 지난달 26일 개장한 더현대 서울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더현대 서울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된 직원은 3층의 한 매장에서 근무했다. 더현대 서울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도 3‧1일절인 다음달 정상 영업을 진행했다. 논란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원 가족이 코로나 확진을 통보 받은 즉시 해당 매장을 폐쇄한 후 접촉 의심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해 전원 음성 통보 받았다”며 “접촉 의심 직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매일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돼 보건당국으로부터 정상 영업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방역당국, 롯데백화점 미아점·더현대 서울 근무자 확진에도 영업 강행 두고보기...적절한 조치 취했나?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 "확진자가 타지역 확진자여서 인지하는데 시간 걸려"
지난달 개장한 더현대 서울도 백화점 측 조치 이후 문제되지 않는다고 의견 개진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3.08 15:15 의견 1
롯데백화점 미아점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은폐하려다 보건소에서 조사가 나오자 뒤늦게 대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잇따른 백화점 내 확진자 대응에 미흡해 국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 미아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영업을 강행했다. 하루 수 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장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의 대응은 안일하다.

롯데백화점 미아점 6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 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화점 측은 사건 당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업무를 시작했다. 6층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작원들은 11시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러자 백화점 측은 본사 직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함구시킬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발설되면 안 된다는 이유였다.

6층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므로 해당층에 근무했던 다른 직원들도 감염 위험이 있지만 사측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었다. 백화점 측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면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했을뿐 이라는 것이다.

같은날 오후 3시쯤 보건소에서 역학조사가 나오자 사측은 그제서야 SNS로 전체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백화점 측이 부랴부랴 6층 매장과 직원용 엘리베이터 등을 방역하고 정상적으로 마감 시간까지 영업을 진행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관할 보건소인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사건 당시 백화점 측이 감염법 예방법에 따라서 적절히 조치를 취했다. 문제 발생 후 백화점 측에서 직원들에게 바로 검사를 받게끔 진행했다”면서 “확진자가 강북구가 아닌 타지역 확진자여서 보건소 측에서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백화점 측의 대응에 큰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논란은 지난달 26일 개장한 더현대 서울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더현대 서울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된 직원은 3층의 한 매장에서 근무했다. 더현대 서울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도 3‧1일절인 다음달 정상 영업을 진행했다.

논란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원 가족이 코로나 확진을 통보 받은 즉시 해당 매장을 폐쇄한 후 접촉 의심 직원들에 대한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해 전원 음성 통보 받았다”며 “접촉 의심 직원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매일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돼 보건당국으로부터 정상 영업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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