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집하 기사의 수수료 삭감안을 대리점측에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이 소비자 택배 가격 인상 후 택배를 수거하는 노동자들의 수수료를 삭감해 공분을 사고 있다. 택배기사는 배송기사와 상자를 수거하는 집하 기사로 분류된다. 이번에 수수료가 삭감되는 노동자들은 집하기사다. 한진은 지난달 개인 택배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당시 한진은 개인택배 활성화와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최근 한진은 전국 대리점에 택배 집하 수수료 변경안을 내놨다. 변경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택배 단가가 3500~4000원 미만이면 5% 포인트를, 4000~5000원 미만은 4.5~5%포인트를 인하한다. 택배 물량이 나머지 두 종류보다 적은 6000원 이상만 3% 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택배 물량수의 차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수수료가 깎이는 셈이다. 문제는 대리점 집하 수수료가 삭감되면 이는 택배기사들이 받는 대금도 줄어들게 된다. 집하 수수료 구조 상 해당 수수료는 택배 본사가 대리점에 대리점은 이를 기사에게 지급한다. 예컨대 택배 기사가 4000원 단가의 상자를 수거할 경우 현재 1600원을 대리점에 지급했다. 변경된 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는 35%인 1400원만 지급된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금번 집하 수수료 조정은 일부 선착불 현금거래 고객 집하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개인택배 활성화 등을 위해 기존 수수료 외 추가적으로 지급됐던 수수료를 단가 현실화에 따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규 고객은 금년 6월, 기존 고객(고정 물량 발생 현금거래 고객)은 내년 6월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만일 수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진택배, 집하기사 수수료 삭감 논란...본사 마진만 중요?

전국 대리점에 택배 집하 수수료 변경안 내놔...주요 택배 물량 포인트 감소
한진택배 관계자 "기존 수수료 외 추가 지급했던 수수료 조정한 것"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5.28 11:22 의견 0
한진이 집하 기사의 수수료 삭감안을 대리점측에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이 소비자 택배 가격 인상 후 택배를 수거하는 노동자들의 수수료를 삭감해 공분을 사고 있다. 택배기사는 배송기사와 상자를 수거하는 집하 기사로 분류된다. 이번에 수수료가 삭감되는 노동자들은 집하기사다.

한진은 지난달 개인 택배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당시 한진은 개인택배 활성화와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최근 한진은 전국 대리점에 택배 집하 수수료 변경안을 내놨다. 변경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택배 단가가 3500~4000원 미만이면 5% 포인트를, 4000~5000원 미만은 4.5~5%포인트를 인하한다.

택배 물량이 나머지 두 종류보다 적은 6000원 이상만 3% 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택배 물량수의 차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수수료가 깎이는 셈이다.

문제는 대리점 집하 수수료가 삭감되면 이는 택배기사들이 받는 대금도 줄어들게 된다. 집하 수수료 구조 상 해당 수수료는 택배 본사가 대리점에 대리점은 이를 기사에게 지급한다.

예컨대 택배 기사가 4000원 단가의 상자를 수거할 경우 현재 1600원을 대리점에 지급했다. 변경된 안에 따르면 다음달부터는 35%인 1400원만 지급된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금번 집하 수수료 조정은 일부 선착불 현금거래 고객 집하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개인택배 활성화 등을 위해 기존 수수료 외 추가적으로 지급됐던 수수료를 단가 현실화에 따라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규 고객은 금년 6월, 기존 고객(고정 물량 발생 현금거래 고객)은 내년 6월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만일 수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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