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이 공모주 청약에서 인기를 끌면서 ‘사람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원티드랩, 사람인) ‘최대어’ 크래프톤에 가려 흥행이 우려되던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이 의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 낮은 공모가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공모주 투자자를 불러모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이라 환매청구권이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원티드랩의 공모주 청약은 첫날 경쟁률 15.46:1을 기록했다. 같은 날 2.79:1의 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설립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만들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 대비 깔끔한 UI를 내세워 인기를 끌었고 특히 추천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많은 취준생들에게 선택받아 왔다. 현재 가입자는 220만명, 기업은 42만곳의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티드랩 측은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국내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원티드만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2018년 3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84억원, 2020년 147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전년동기비 9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 상태다. 지난해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4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누적 결손금은 323억원이다. 회사측은 추정손익계산서를 통해 올해 13억원, 내년 51억원, 내후년(2023년)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동종업계 경쟁기업들과 이익, 매출 등을 비교해도 원티드랩의 현재 상황은 아쉬운 수준이다. 공고 수에서는 잡코리아에 밀리고 이용자 수와 매출액에서는 사람인에 밀린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1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34.3% 증가했다. 비상장사지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잡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알바몬도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티드랩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원티드랩의 공모주에는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환매청구권은 일반청약자가 6개월 내에 공모가격의 90%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손실을 최대 10%로 제한할 수 있는 장치다. 원티드랩은 오늘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을 마친 뒤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 인기 비결은? 성장성·환매청구권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아직 미약하나 턴어라운드 기대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03 14:01 의견 0
원티드랩이 공모주 청약에서 인기를 끌면서 ‘사람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원티드랩, 사람인)

‘최대어’ 크래프톤에 가려 흥행이 우려되던 원티드랩 공모주 청약이 의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 낮은 공모가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공모주 투자자를 불러모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이라 환매청구권이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진행된 원티드랩의 공모주 청약은 첫날 경쟁률 15.46:1을 기록했다. 같은 날 2.79:1의 경쟁률을 기록한 크래프톤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설립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만들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 대비 깔끔한 UI를 내세워 인기를 끌었고 특히 추천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많은 취준생들에게 선택받아 왔다.

현재 가입자는 220만명, 기업은 42만곳의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티드랩 측은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국내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원티드만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2018년 3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 84억원, 2020년 147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7억원으로 전년동기비 9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적자 상태다. 지난해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4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누적 결손금은 323억원이다. 회사측은 추정손익계산서를 통해 올해 13억원, 내년 51억원, 내후년(2023년)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동종업계 경쟁기업들과 이익, 매출 등을 비교해도 원티드랩의 현재 상황은 아쉬운 수준이다. 공고 수에서는 잡코리아에 밀리고 이용자 수와 매출액에서는 사람인에 밀린다.

사람인에이치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1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34.3% 증가했다.

비상장사지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잡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알바몬도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 시장 내 점유율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티드랩에 대해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원티드랩의 공모주에는 환매청구권이 주어진다. 환매청구권은 일반청약자가 6개월 내에 공모가격의 90%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손실을 최대 10%로 제한할 수 있는 장치다.

원티드랩은 오늘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을 마친 뒤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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