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기름값이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넷째주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에도 기름값은 연일 오르고 있어 정작 소비자가 아닌 정유업계만 웃는 상황이 되고 있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월 저점을 찍은 후 지속 상승해 저점 대비 최대 5배까지 올랐다. WTI는 지난해 4월 배럴당 15.06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배럴당 75.03달러로, 두바이유는 20.82달러에서 75.90달러로, 브렌트유는 20.66달러에서 78.77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스넷에 따르면 1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83.80원으로 유류세인하 발표날인 26일 기준 1762.66원보다 21.14원 올랐다.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기름값은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류세가 인하돼 기름값이 내려가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면 결국 제품의 수요확대, 마진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여기에 코로나 19가 안정화되면서 정유 제품의 수요가 회복되고 정제마진이 크게 상승해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4분기 실적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의 실적에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오는 4일 열리는 OPEC+회의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여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매주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내년까지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OPEC+회의에서 하루에 60만에서 백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릴지 여부에 따라 유가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에도 계속오르는 기름값…정유업계만 ‘방긋'

주가영 기자 승인 2021.11.01 16:2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기름값이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넷째주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에도 기름값은 연일 오르고 있어 정작 소비자가 아닌 정유업계만 웃는 상황이 되고 있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4월 저점을 찍은 후 지속 상승해 저점 대비 최대 5배까지 올랐다. WTI는 지난해 4월 배럴당 15.06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배럴당 75.03달러로, 두바이유는 20.82달러에서 75.90달러로, 브렌트유는 20.66달러에서 78.77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스넷에 따르면 1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83.80원으로 유류세인하 발표날인 26일 기준 1762.66원보다 21.14원 올랐다.

유류세 인하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기름값은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류세가 인하돼 기름값이 내려가더라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면 결국 제품의 수요확대, 마진의 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여기에 코로나 19가 안정화되면서 정유 제품의 수요가 회복되고 정제마진이 크게 상승해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4분기 실적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철을 앞둔 재고 비축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 및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가 확대됨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사들의 실적에 파란불이 들어왔지만 오는 4일 열리는 OPEC+회의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여부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매주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내년까지도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OPEC+회의에서 하루에 60만에서 백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릴지 여부에 따라 유가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