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그룹)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물컵 갑질 논란 이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2년 6개월여 만이다. ESG 경영성과 등을 이룩했지만 승진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12일 조 사장 승진을 포함해 지주회사와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기존 노삼석 사장과 류경표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삼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로서 기존 물류 사업과 IOT, AI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사장 승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2020년 한진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ESG경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 사장의 지휘 아래 한진은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환경(E) A, 사회책임(S) B+, 지배구조(G) A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해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 여기에 택배차량 도로정보 DB사업, 카카오 T 플랫폼 택배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에도 힘썼다. 이와 함께 택배차량 전기차 전환, 친환경 동행 플랫폼 ‘플래닛’ 운영 등 친환경 물류기반을 구축과 더불어 내지갑속과일, 원클릭 택배서비스, 택배기사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 사장의 승진과 관련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과거 갑질 논란으로 주주 등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2018년 3월 물컵 갑질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다. 대한항공 광고 담당 전 시절 본사회의실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유리컵을 던졌다.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건 이후 조 사장은 재판부로부터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졌고 해당 업체 직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국적이면서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모든 경영에서 물러났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조 사장은 2019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올랐다. 2020년 12월에는 한진칼 전무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서 사임했다. 대신 물류계열사인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코로나19 및 글로벌 공급망 대란 등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을 고려했다. 추진력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물컵 갑질’ 조현민, 한진 사장 초고속 승진…갑질 프레임 극복할까?

2018년 광고대행사에 물컵 갑질 이후 경영 일선 물러나
2020년 한진 부사장 부임 후 ESG 경영 성과 뚜렷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1.13 11:15 의견 0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그룹)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물컵 갑질 논란 이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2년 6개월여 만이다. ESG 경영성과 등을 이룩했지만 승진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12일 조 사장 승진을 포함해 지주회사와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기존 노삼석 사장과 류경표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삼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한진그룹 측은 "조현민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로서 기존 물류 사업과 IOT, AI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다. 여기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사장 승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2020년 한진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ESG경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 사장의 지휘 아래 한진은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환경(E) A, 사회책임(S) B+, 지배구조(G) A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해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

여기에 택배차량 도로정보 DB사업, 카카오 T 플랫폼 택배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한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에도 힘썼다.

이와 함께 택배차량 전기차 전환, 친환경 동행 플랫폼 ‘플래닛’ 운영 등 친환경 물류기반을 구축과 더불어 내지갑속과일, 원클릭 택배서비스, 택배기사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 사장의 승진과 관련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과거 갑질 논란으로 주주 등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2018년 3월 물컵 갑질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다. 대한항공 광고 담당 전 시절 본사회의실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유리컵을 던졌다.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건 이후 조 사장은 재판부로부터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졌고 해당 업체 직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국적이면서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모든 경영에서 물러났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조 사장은 2019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올랐다. 2020년 12월에는 한진칼 전무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서 사임했다. 대신 물류계열사인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코로나19 및 글로벌 공급망 대란 등 급변하는 물류산업 환경을 고려했다. 추진력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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