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할 방침이다. (사진=이마트24)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며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이 제고된 상황에서 이마트24가 고민이 많아졌다. 편의점 후발주자로서 미니스톱 인수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경쟁사가 가져가며 미래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롯데는 지난 1월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규출점제한과 상권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롯데는 미니스톱의 2600여개의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갖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쟁력은 점포 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매장을 인수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는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가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지난해 기준)의 매장에서 기존 미니스톱 매장을 인수하며 1만4000여개로 늘어나 업계 양대산맥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반면 이마트24 매장수는 5857개로 경쟁사들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이마트24는 미니스톱 인수에 실패했지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표면적인 몸집은 작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측은 3일 본지에 "이마트24는 지난 해 발표한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편의점을 구축하기 위해 상품개발, 마케팅 등 모든 업무에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상품을 개발함에 있어 단순 브랜드 협업을 넘어 가메골왕만두와 같은 맛집 상품을 그대로 들여 오거나 서울시스터즈와 bhc 뿌링클과 같이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소스 업체까지 컬래버레이션을 확장하는 중이다. 또한 지속 강화하고 있는 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 이러한 경험이 다시 이마트24를 찾게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계약 기간 만료 후 가맹점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편의점의 특성에 따라, 지금 현재 외형 확장을 위한 무리한 인수 보다는 손익의 관점에서 이번 딜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으며, 기존과 동일하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마트24 매장수가 너무 적었다면 미니스톱 인수가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매장 수가 6000여개 가까이 구축된 상황이다. 기존의 차별화된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향후 구도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와인 부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와인 305만병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75만병을 판매한 12월의 경우 4초당 1병을 판매한 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20년에도 와인 173만병을 팔았다. 이마트24는 올해 주류특화 매장을 4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마트24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이용한 소비자 1500명을 조사 결과 사업자별 종합만족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후발주자임을 감안하면 소비자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가맹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전국 가맹점 개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4488개에서 2020년 5165개까지 늘었다.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5857개로 더 늘어나는 등 해마다 600~700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24는 올해 들어 ‘딜리셔스 아이디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딜리셔스 아이디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슬로건으로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맛있는 상품과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이마트24를 다시 찾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상품 개발을 위한 ‘딜리셔스 랩’을 신설하고, 호텔 셰프, 파티시에 등 전문 인력을 딜리셔스 랩에 영입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임직원 품평회 인원과 횟수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다.

이마트24, 미니스톱 인수 놓쳐도 걱정없다...차별화로 미래 준비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점포 수 늘리기 실패
와인 부문 가시적 성과 및 하이브리드 매장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2.03 11:14 의견 0
이마트24가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할 방침이다. (사진=이마트24)

롯데가 한국미니스톱을 품으며 세븐일레븐의 경쟁력이 제고된 상황에서 이마트24가 고민이 많아졌다. 편의점 후발주자로서 미니스톱 인수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경쟁사가 가져가며 미래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다.

롯데는 지난 1월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규출점제한과 상권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롯데는 미니스톱의 2600여개의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갖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쟁력은 점포 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매장을 인수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는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가 치열하게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지난해 기준)의 매장에서 기존 미니스톱 매장을 인수하며 1만4000여개로 늘어나 업계 양대산맥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반면 이마트24 매장수는 5857개로 경쟁사들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이마트24는 미니스톱 인수에 실패했지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표면적인 몸집은 작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측은 3일 본지에 "이마트24는 지난 해 발표한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맛있고 기분 좋은 경험이 가득한 편의점을 구축하기 위해 상품개발, 마케팅 등 모든 업무에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상품을 개발함에 있어 단순 브랜드 협업을 넘어 가메골왕만두와 같은 맛집 상품을 그대로 들여 오거나 서울시스터즈와 bhc 뿌링클과 같이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소스 업체까지 컬래버레이션을 확장하는 중이다.

또한 지속 강화하고 있는 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 이러한 경험이 다시 이마트24를 찾게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계약 기간 만료 후 가맹점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편의점의 특성에 따라, 지금 현재 외형 확장을 위한 무리한 인수 보다는 손익의 관점에서 이번 딜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으며, 기존과 동일하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마트24 매장수가 너무 적었다면 미니스톱 인수가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매장 수가 6000여개 가까이 구축된 상황이다. 기존의 차별화된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향후 구도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와인 부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와인 305만병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75만병을 판매한 12월의 경우 4초당 1병을 판매한 셈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020년에도 와인 173만병을 팔았다. 이마트24는 올해 주류특화 매장을 4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마트24는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이용한 소비자 1500명을 조사 결과 사업자별 종합만족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편의점 후발주자임을 감안하면 소비자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가맹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전국 가맹점 개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4488개에서 2020년 5165개까지 늘었다.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5857개로 더 늘어나는 등 해마다 600~700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24는 올해 들어 ‘딜리셔스 아이디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딜리셔스 아이디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슬로건으로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다.

맛있는 상품과 기분 좋은 경험을 제공해 고객이 이마트24를 다시 찾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24는 상품 개발을 위한 ‘딜리셔스 랩’을 신설하고, 호텔 셰프, 파티시에 등 전문 인력을 딜리셔스 랩에 영입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임직원 품평회 인원과 횟수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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