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최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 Fungible Token) 열풍이 거세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NFT 사업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과 이용자 확보 장점이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비트코인, 메타버스 사례에 볼 수 있듯이 장밋빛 환상만 좇고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직원 및 팬들의 반대로 NFT 사업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룹사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NFT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콘텐츠와 부동산, 스포츠 등의 자산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중 ‘KT NFT 베타 서비스’(가칭)도 선보인다. 디지털 자산 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BC카드와 K뱅크, KT 알파 등 그룹사는 물론 블록체인 전문기업, 자산보유 기업 등과의 제휴 협력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이니셜’ 서비스 및 DID를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한은행, 삼성SDS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동통신 3사는 NFT 발행과 마켓 플레이스 분야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NFT 자산의 규모는 2년 새 8배 증가했다. 넌펀저블닷컴이 2021년 2월 발행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NFT 시장 규모는 4096만달러에 그쳤으나 2020년 3억380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NFT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FT 접목이 쉬운 게임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NFT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에 8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NHN도 자회사 NHN빅풋을 중심으로 사업조직을 통합 개편하고 블록체인·NFT 게임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을 필두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도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IT업계도 뒤처지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내 NFT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수연 새 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NFT를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최근 자회사 스노우와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가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 ‘팔라’를 통해 NFT와 관련 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도 메타버스를 카카오의 미래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NFT를 메타버스에 접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통업계도 NFT 사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NFT 방식을 적용한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기존 종이나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보증서 대신 스마트폰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이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담겨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모바일 앱에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한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가상패션,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면서 NFT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K쇼핑도 NFT 시장 구축에 나선다. 커머스와 NFT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함다는 계획이다. K쇼핑은 지난달 국내 아트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행처럼 번지는 NFT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전 경매사인 찰스 알솝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구매한다는 문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데이비드 제라드 역시 NFT 판매자를 ‘사기꾼’이라 칭하며 “아무런 가치가 없으면서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자산을 발명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 게임 플랫폼 itch.io는 "NFT는 사기"라며 "(NFT는) 창작자를 착취한다. 금융 사기, 환경 파괴 이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실물이 없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가격이 널뛰고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메타버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가능성만 고려한 NFT 사업 진출은 재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너도나도 NFT 사업…황금알 낳는 거위? 신기루?

장원주 기자 승인 2022.02.09 16:27 의견 0
(사진=KT)

최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 Fungible Token) 열풍이 거세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NFT 사업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과 이용자 확보 장점이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비트코인, 메타버스 사례에 볼 수 있듯이 장밋빛 환상만 좇고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에서는 직원 및 팬들의 반대로 NFT 사업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룹사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NFT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콘텐츠와 부동산, 스포츠 등의 자산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중 ‘KT NFT 베타 서비스’(가칭)도 선보인다. 디지털 자산 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BC카드와 K뱅크, KT 알파 등 그룹사는 물론 블록체인 전문기업, 자산보유 기업 등과의 제휴 협력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기반 ‘이니셜’ 서비스 및 DID를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한은행, 삼성SDS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동통신 3사는 NFT 발행과 마켓 플레이스 분야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한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수단이다.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NFT 자산의 규모는 2년 새 8배 증가했다. 넌펀저블닷컴이 2021년 2월 발행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NFT 시장 규모는 4096만달러에 그쳤으나 2020년 3억380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NFT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FT 접목이 쉬운 게임업계가 가장 적극적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NFT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에 8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NHN도 자회사 NHN빅풋을 중심으로 사업조직을 통합 개편하고 블록체인·NFT 게임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을 필두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도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IT업계도 뒤처지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내 NFT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수연 새 대표 체제 출범을 앞두고 NFT를 5대 신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최근 자회사 스노우와 인공지능(AI) 기업 알체라가 함께 만든 조인트벤처 ‘팔라’를 통해 NFT와 관련 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도 메타버스를 카카오의 미래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NFT를 메타버스에 접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통업계도 NFT 사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NFT 방식을 적용한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기존 종이나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보증서 대신 스마트폰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이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담겨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모바일 앱에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한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가상패션, 지식재산권(IP) 등을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면서 NFT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K쇼핑도 NFT 시장 구축에 나선다. 커머스와 NFT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함다는 계획이다. K쇼핑은 지난달 국내 아트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행처럼 번지는 NFT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전 경매사인 찰스 알솝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구매한다는 문화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데이비드 제라드 역시 NFT 판매자를 ‘사기꾼’이라 칭하며 “아무런 가치가 없으면서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자산을 발명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 게임 플랫폼 itch.io는 "NFT는 사기"라며 "(NFT는) 창작자를 착취한다. 금융 사기, 환경 파괴 이외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는 "실물이 없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가격이 널뛰고 신사업으로 각광받았던 메타버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가능성만 고려한 NFT 사업 진출은 재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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