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금리 인상 발표에도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55% 상승, S&P 500 지수가 2.24% 상승, 나스닥 지수 3.7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자율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금리인상은 통상적으로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폭도 컸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기준 이날 비트코인은 3.60% 상승했다. NFT 대표 자산인 샌드박스는 17.87%, 디센트럴랜드 8.72%, 엑시인피니티 6.44% 등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초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발표와 함께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상 수준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이날 연준은 2022년~2024년 핵심 PCE 인플레이션 지수 예상 중간값을 각각 4.1%, 2.6%, 1.8%로 전망했다. 지난 예상치는 각각 2.7%, 2.3%, 2.1%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광범위한 가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빠른 금리상승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리스크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협상 진전과 함께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투자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투심을 자극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CNBC에 따르면 더블라인캐피탈 CEO이자 신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이날 “암호화폐가 저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보다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 15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하락 중이던 비트코인이 4800만 원 대를 회복했다.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5032만2000원(업비트 기준)에 거래 중이다.

美 연준 금리 인상 발표 후 비트코인 상승 전환…샌드박스 등 15% 이상 랠리

박진희 기자 승인 2022.03.17 09:53 의견 0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으며,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금리 인상 발표에도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55% 상승, S&P 500 지수가 2.24% 상승, 나스닥 지수 3.7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자율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금리인상은 통상적으로 증시에는 악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폭도 컸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기준 이날 비트코인은 3.60% 상승했다. NFT 대표 자산인 샌드박스는 17.87%, 디센트럴랜드 8.72%, 엑시인피니티 6.44% 등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 초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발표와 함께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상 수준이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이날 연준은 2022년~2024년 핵심 PCE 인플레이션 지수 예상 중간값을 각각 4.1%, 2.6%, 1.8%로 전망했다. 지난 예상치는 각각 2.7%, 2.3%, 2.1%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광범위한 가격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더 빠른 금리상승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리스크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협상 진전과 함께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투자 전문가들의 발언이 이어지며 투심을 자극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CNBC에 따르면 더블라인캐피탈 CEO이자 신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이날 “암호화폐가 저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보다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인 지난 15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하락 중이던 비트코인이 4800만 원 대를 회복했다.

1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5032만2000원(업비트 기준)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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