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본사 (사진=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력 증권사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고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입장은 차주에 공시하겠다고 했다. 최근 계열사 미래산업의 주식 차익 실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 쌍방울그룹 광림, 4500억원 확보… “쌍용차 인수 적극 나설 것”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이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했다”며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8일 밝혔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광림에 투자제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차주쯤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고 주가를 올려 주식 차익 실현을 위한 술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쌍방울그룹은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이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쌍방울그룹이 왜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걸까. 계열사 광림에 그 이유가 있다. 광림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계열사 나노스, 쌍방울 등과 적극적인 인수 행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라이드셀(RideCell)과 함께 세계 최초로 특수 산업용 차량을 위한 ‘IOT(사물인터넷) 자동화와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드셀은 자율주행자동차와 공유차량 등 차량관리 소프트웨어분야의 스타트업체다. 토요타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덴소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북미 전역에서 차량 운영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광림은 또 지난해 9월엔 캐나다 운송 솔루션 업체 GCN(Giga Carbon Neutality)과 함께 전기‧수소 특장차 사업에 진출했다. 쌍방울그룹 측은 “광림이 GCN의 기술 라이선스 이전을 통해 전기‧수소 특장차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쌍용차 인수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했다. ■ 미래산업 “매입 때보다 더 낮아… 차익 실현 아냐” ‘오비이락’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쌍용차 인수를 밝힌 시점에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매도를 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주식매도는 차익 실현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을 감수한 매도였다”며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미래산업은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걸쳐 모두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쌍용차 인수 참여의사를 밝혀 주가를 올린 다음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쌍방울그룹 7개 계열사들은 이번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후 큰폭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 하지만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미래산업은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래산업이 지난 2020년 9월 아이오케이와의 사업시너지와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을 위해 아이오케이 주식 239만5210주를 주당 4356원에 인수했다”며 “지난해 11월 주당 1720원에, 이달 4일 주당 1978원에 팔았기 때문에 인수 당시보다 더 낮아 차익 실현은 없었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2회차 전환사채(CB) 물량에 대한 CB 전환을 한 것”이라며 “아이오케이 주식 매도는 회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이지 부도덕한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에 이어 최근 KG그룹도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KG그룹은 재무투자자(FI)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KG그룹 지주사 KG케미칼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약 3600억원을 갖고 있다. KG그룹은 올 하반기 납입될 KG ETS 매각 대금을 통해 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쌍방울, 쌍용차 인수참여 “인수자금 4500억원 준비… 차익실현은 오보”

“차주 구체적인 입장 공시?보도자료 통해 밝힐 것”
“처분 주식, 매입 때보다 낮아…차익실현은 오해”
또 다른 인수의향자 KG그룹도 인수전 준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4.08 12:54 | 최종 수정 2022.04.08 19:02 의견 0
쌍방울그룹 본사 (사진=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력 증권사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고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수 행보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입장은 차주에 공시하겠다고 했다. 최근 계열사 미래산업의 주식 차익 실현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오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 쌍방울그룹 광림, 4500억원 확보… “쌍용차 인수 적극 나설 것”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이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45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조달 준비를 완료했다”며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8일 밝혔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광림에 투자제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차주쯤 구체적인 인수 계획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고 주가를 올려 주식 차익 실현을 위한 술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쌍방울그룹은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이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쌍방울그룹이 왜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걸까. 계열사 광림에 그 이유가 있다. 광림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계열사 나노스, 쌍방울 등과 적극적인 인수 행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광림은 쌍용차 인수전부터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미국의 라이드셀(RideCell)과 함께 세계 최초로 특수 산업용 차량을 위한 ‘IOT(사물인터넷) 자동화와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드셀은 자율주행자동차와 공유차량 등 차량관리 소프트웨어분야의 스타트업체다. 토요타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덴소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북미 전역에서 차량 운영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광림은 또 지난해 9월엔 캐나다 운송 솔루션 업체 GCN(Giga Carbon Neutality)과 함께 전기‧수소 특장차 사업에 진출했다. 쌍방울그룹 측은 “광림이 GCN의 기술 라이선스 이전을 통해 전기‧수소 특장차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상황에서 쌍용차 인수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했다.

■ 미래산업 “매입 때보다 더 낮아… 차익 실현 아냐”

‘오비이락’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쌍용차 인수를 밝힌 시점에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매도를 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주식매도는 차익 실현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을 감수한 매도였다”며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미래산업은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걸쳐 모두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쌍용차 인수 참여의사를 밝혀 주가를 올린 다음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쌍방울그룹 7개 계열사들은 이번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후 큰폭의 주가 변동을 보였다.

하지만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미래산업은 오히려 손실을 봤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래산업이 지난 2020년 9월 아이오케이와의 사업시너지와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을 위해 아이오케이 주식 239만5210주를 주당 4356원에 인수했다”며 “지난해 11월 주당 1720원에, 이달 4일 주당 1978원에 팔았기 때문에 인수 당시보다 더 낮아 차익 실현은 없었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해 7월 12회차 전환사채(CB) 물량에 대한 CB 전환을 한 것”이라며 “아이오케이 주식 매도는 회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된 것이지 부도덕한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에 이어 최근 KG그룹도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쌍용차 인수전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KG그룹은 재무투자자(FI)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KG그룹 지주사 KG케미칼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약 3600억원을 갖고 있다. KG그룹은 올 하반기 납입될 KG ETS 매각 대금을 통해 5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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