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21일(한국, 현지 20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과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단순 기념행사일뿐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 초에 이뤄진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25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3000에이커(약 367만평) 규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에서 현대차 관계자와 주 정부 및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계획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서배너의 ‘엔마켓 아레나’에서는 현대차의 최신 차량과 기술이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통과시킨 IRA로 인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세금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맞았다. 당장에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년에 예정됐던 이 지역 전기차 착공을 이달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서배너 경제개발청도 이달 25일에 착공식이 예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전망은 설득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5일에는 단순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이라며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고 착공을 앞당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을 내년 초에 시작해 오는 2025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착공이 내년 초인데도 착공 기념식을 앞당겨 연 데는 조지아주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IRA 개정 이후 미국 내 기존 내연기관차 공정 라인을 일부 변경해 전기차 생산을 앞당길 수도 있다. 또한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부담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공장 건립을 미루는 실정이다. 현대차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립을 보류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여파로 신규 공장 설립 비용이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신규 공장 건립보다 기존 공장을 활용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투자 약속을 한 상황에서 철회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지아주는 서배너 지역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립을 재차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실제 착공 전에 이번 기념식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아주 정치인들도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립 추진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지난달 29일 IRA 보조금 관련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완공 이후 생산된 전기차들은 IRA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 25일 미 전기차 공장 ‘착공’ 아닌 ‘기념식’…이유는?

서배너 경제개발청, 현대차 공장 착공식 예고
현대차 “단순 기념행사일뿐…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초”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18 10:59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5월 21일(한국, 현지 20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과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단순 기념행사일뿐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 초에 이뤄진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25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3000에이커(약 367만평) 규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부지에서 현대차 관계자와 주 정부 및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조지아주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계획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서배너의 ‘엔마켓 아레나’에서는 현대차의 최신 차량과 기술이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통과시킨 IRA로 인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세금감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는 위기를 맞았다. 당장에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내년에 예정됐던 이 지역 전기차 착공을 이달로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서배너 경제개발청도 이달 25일에 착공식이 예정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전망은 설득을 얻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25일에는 단순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이라며 “실제 착공은 예정대로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이고 착공을 앞당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을 내년 초에 시작해 오는 2025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착공이 내년 초인데도 착공 기념식을 앞당겨 연 데는 조지아주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IRA 개정 이후 미국 내 기존 내연기관차 공정 라인을 일부 변경해 전기차 생산을 앞당길 수도 있다. 또한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부담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공장 건립을 미루는 실정이다. 현대차도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립을 보류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여파로 신규 공장 설립 비용이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신규 공장 건립보다 기존 공장을 활용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의선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투자 약속을 한 상황에서 철회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지아주는 서배너 지역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립을 재차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실제 착공 전에 이번 기념식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조지아주 정치인들도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립 추진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민주)은 지난달 29일 IRA 보조금 관련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5년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완공 이후 생산된 전기차들은 IRA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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