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지난해 12월26일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권오갑 회장(왼쪽)과 오너3세 정기선 사장이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연결기준 매출 6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데는 정유 부문 덕분이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최근 성과급 1000%를 받은 이유가 있었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HD현대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했다. HD현대는 지난해 3월 연결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4.6%, 영업이익은 226.7% 증가했다. 각 사업 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17조3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연간 실적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 영업손실 1조원대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조선해양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 늘어난 3조7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매출 4조6464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가 2022년 첫 매출액 60조원을 돌파했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조선해양도 실적이 늘고 있어 지난 2021년 1조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3500억원대로 크게 감소했다. (자료=HD현대) 정유 사업이 HD현대의 실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올해 HD현대 실적을 이끌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도 전년 대비 62.5% 증가한 8조5036억원의 매출과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7% 늘었다. 현대제뉴인은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기록했다. 미주와 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 덕분이다. 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에서 수주 호조로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1조3338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1419억원을 달성했다. 태양광 사업도 전 세계 친환경 기조 덕에 호조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로봇 분야도 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 매출 60조 첫 돌파…현대오일뱅크, 성과급 1000% 이유 있었네

정유사업 덕에 작년 매출 60.8조·영업익 3.3조원 달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07 15:29 의견 0
HD현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지난해 12월26일 열린 5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권오갑 회장(왼쪽)과 오너3세 정기선 사장이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가 연결기준 매출 6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데는 정유 부문 덕분이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최근 성과급 1000%를 받은 이유가 있었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HD현대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했다.

HD현대는 지난해 3월 연결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4.6%, 영업이익은 226.7% 증가했다.

각 사업 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17조30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17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연간 실적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전년 영업손실 1조원대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한국조선해양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 늘어난 3조7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매출 4조6464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가 2022년 첫 매출액 60조원을 돌파했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조선해양도 실적이 늘고 있어 지난 2021년 1조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3500억원대로 크게 감소했다. (자료=HD현대)


정유 사업이 HD현대의 실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올해 HD현대 실적을 이끌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도 전년 대비 62.5% 증가한 8조5036억원의 매출과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2.7% 늘었다.

현대제뉴인은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기록했다. 미주와 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 덕분이다. 이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에서 수주 호조로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1조3338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1419억원을 달성했다.

태양광 사업도 전 세계 친환경 기조 덕에 호조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로봇 분야도 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높이는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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