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202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독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온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2021년말 임직원을 1500명 가량에서 현재 3000여명으로 늘렸고, 사옥도 종로구 관훈동 관훈사옥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SK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최 부회장이 직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빠른 속도로 빛을 본다”고 강조했다. 6일 SK온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CEO, 진교원 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서울, 대전, 지족,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명이 함께 했다. 최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임원진이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온) 배터리 기업들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SK온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SK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우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77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 분기 대비 그 폭이 확대될 뿐 아니라 분기기준 역대 최대 적자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된 미국 2공장의 수율 안정화가 더뎌지면서 높은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더구나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F150 배터리 화재사고로 1분기 출하량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경쟁사와 달리 SK온은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0년을 흑자 전환 기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를 2년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경쟁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대조적이다. SK온은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올해도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처럼 경영실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 수석부회장이 이례적으로 타운홀 미팅까지 갖고 직원들을 다독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율 개선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효과 활용 등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온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판가 개선을 비롯해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SK온이 미국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통해 올해 약 6억9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SK온은 지난 2월 실적발표회에서도 AMPC 관련 오는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재원 SK온 부회장, 직원 왜 다독였나? “초기라 어려움...내년부터 성과”

최 부회장, 적자 전망 중 첫 타운홀 미팅…수율개선·IRA 수혜가 관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06 10:49 | 최종 수정 2023.04.06 11:38 의견 0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202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독립한 기업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온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2021년말 임직원을 1500명 가량에서 현재 3000여명으로 늘렸고, 사옥도 종로구 관훈동 관훈사옥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SK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최 부회장이 직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은 적자를 보다가 빠른 속도로 빛을 본다”고 강조했다.

6일 SK온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독립법인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CEO, 진교원 COO 사장,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서울, 대전, 지족, 서산 사업장 등 구성원 400여명이 함께 했다.

최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중에서도 가장 빨리 커가는 기업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임원진이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SK온)


배터리 기업들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SK온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SK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우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77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 분기 대비 그 폭이 확대될 뿐 아니라 분기기준 역대 최대 적자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임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된 미국 2공장의 수율 안정화가 더뎌지면서 높은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더구나 주요 고객사인 포드의 F150 배터리 화재사고로 1분기 출하량이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경쟁사와 달리 SK온은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0년을 흑자 전환 기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를 2년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경쟁사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대조적이다. SK온은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올해도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하이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처럼 경영실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 수석부회장이 이례적으로 타운홀 미팅까지 갖고 직원들을 다독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율 개선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효과 활용 등이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온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판가 개선을 비롯해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SK온이 미국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통해 올해 약 6억9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SK온은 지난 2월 실적발표회에서도 AMPC 관련 오는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