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경제는 산업과 금융, 두 개의 큰 바퀴로 굴러간다. 산업 분야에선 이미 삼성전자라는 세계 1등 기업의 DNA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 분야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배출되지 않는 것만큼이나 답답하고 초라한 상황이다. ‘금융의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경제의 오랜 화두이자 숙제다. 뷰어스는 K금융의 유일한 해법으로 꼽히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과제와 한계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해외금융협력협의회(CIFC)가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CIFC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민간이 주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자료=CIFC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예견으로 역주행을 한 영화 ‘감기(2013년 개봉)’에서 인류의 생존 희망은 아이러니하게도 비자발적 가해자가 쥐고 있었다. 밀입국 컨테이너 안에서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모두가 숨졌지만 단 한 명만이 생존했고, 백신의 열쇠가 된다. 단절의 위기 속에서 연속의 DNA는 이처럼 엉뚱한 곳에 숨어 있기도 한다. 금융의 해외진출 역사에서도 어쩌면 연속의 DNA는 엉뚱한 곳에 숨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 '금융의 삼성전자', 멀고도 험난한 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의 글로벌화 흐름은 크게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육성해야 한다는 결의가 확산되던 시기다. 당국의 지원 아래 금융사들이 전문인력을 확대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흐름이 꺾였다. 두 번째 흐름은 2010년대 초반 형성됐다. 제조업만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한계가 뚜렷하니 서비스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경에 깔려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개혁이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과 더불어 국가적 개혁과제로 설정돼 ‘제로 베이스’에서 금융혁신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두 번째 흐름 역시 꺾였다. 이번엔 외부 위기가 아닌 ‘대통령 탄핵’이라는 내부 위기가 단절의 큰 원인을 제공했다. '신남방정책'이란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지만 '코로나19'와 맞물려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다시 정권이 교체됐고 윤석열 정부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시 ‘금융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섰다. 외환위기 이후 세 번째 흐름이 조성된 것이다. ■ 제도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세일즈 외교' 안타까운 점은 실패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다 보니 다시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빌드업을 하긴 하는데 공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다시 골키퍼에게 패스되거나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금융의 글로벌화’ 내용은 없었다.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주요과제로 등장했다. 총괄은 현 정부 경제 분야 실세로 평가받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맡았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준비가 부족하니 ‘늘공(늘 공무원)’의 서포트가 출발점이 됐다. 언제나처럼 금융위 내에 TF가 꾸려지고 은행, 보험, 증권, 여신 등 전 업권이 동원됐다.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 형식은 갖췄지만 내용상으로는 '어공'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 같은 일은 2010년대 두 번째 흐름 때도 똑같았다. 부위원장이 아니라 위원장(임종룡)이 직접 챙긴 정도만 다를 뿐. 당시 금융권 전체를 들쑤셔서 나온 결론은 ‘ODA(해외원조) 강화’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외진출은 카운터파트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진출국 정부가 비토하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이런 이유로 해외 현장에서 직접 뛰며 고생을 한 책임자들은 한 목소리로 ‘세일즈 금융외교’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지 금융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 등으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당국 간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인사 교류도 진행되는 등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만으로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실무자들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국내 규제개혁 못지않게 정부 차원의 시장정보 공유, 세일즈 외교 강화 등을 강조하는 이유다. ■ 정부 섹터에 '연속의 DNA'는 존재할까 2013년부터 해외진출 빌드업에 나섰던 금융당국은 수없이 많은 간담회, 토론회, 세미나를 거쳐 2016년 ‘금융분야 ODA사업 확대 방안’을 내놓는다. 당시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 분야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 사이에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큰 도움을 준다”며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가 구축되는 경우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3년 9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6개월 간 금융계 전체 업권 간담회를 진행한 뒤 ODA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이 발표했던 당시와 달라진 내용은 거의 없었다. 모두말씀 내용도 ‘복붙’ 수준이다. ‘연속의 DNA’를 가진 정상적인 정부였다면 2014년 0.2%에 불과했던 금융 ODA 예산이 2023년에는 얼마나 늘어났는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ODA에 대응해 어떤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지, 그에 따라 해외법인들의 자산 및 수익비중 현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내용을 공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요하다’, ‘깨달았다’는 내용 외에 ‘어떻게’, ‘얼마나’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해외로 나갈 때 현지 정보라든가 시장조사 등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각개전투 형태로 진행돼 왔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2013년에 민간에서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자발적으로 결성되기도 했지만 예산, 지원, 협력 등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많다”고 꼬집었다. 금융 분야 권력 실세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예산과 에너지만 줄였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란 하소연이다. ■ 우리금융 '글로벌 전략'이 흥미롭다 다만, 단절의 역사 속에서 연속의 DNA는 엉뚱한 곳에서 발현될 조짐이 있다. 2010년대 ‘금융의 삼성전자’를 위해 쏟아부었던 에너지가 임종룡 위원장에게 축적됐고, 임 위원장은 현재 우리금융그룹 CEO를 맡아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뜯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우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공언이다. 국민·신한·하나금융도 중·장기 글로벌 수익 비중 30~40%를 공언했지만 우리금융만큼 전략과 내용이 구체적이진 않다. '금융의 글로벌'에 일가견을 가진 임 회장이 직접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동남아 3개국을 ‘세컨드 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본점 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업금융 명가재건’ 전략도 들고 나왔다. 우리금융은 순익이 4위권이지만 글로벌 네트워크(24개국 466개)는 리딩뱅크에 뒤지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야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혹자는 임종룡 회장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마다하고 우리금융에 둥지를 튼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의식한 선택이라 봤다. 다른 쪽에선 관치와 노욕이란 멍에를 쓰면서까지 묵묵히 밭을 가는 소의 길을 택했다는 풀이도 있었다. 과연 어떤 시선이 그의 본심에 가까울까. 그리 멀지 않은 시간내 판가름 날 것 같다.

[응답하라 K금융⑥-끝] 우리금융 '글로벌 전략'이 흥미로운 이유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2.26 08:52 의견 0

한 나라의 경제는 산업과 금융, 두 개의 큰 바퀴로 굴러간다. 산업 분야에선 이미 삼성전자라는 세계 1등 기업의 DNA를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 분야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배출되지 않는 것만큼이나 답답하고 초라한 상황이다. ‘금융의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경제의 오랜 화두이자 숙제다. 뷰어스는 K금융의 유일한 해법으로 꼽히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과제와 한계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해외금융협력협의회(CIFC)가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CIFC는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민간이 주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자료=CIFC 홈페이지)


‘코로나19’의 예견으로 역주행을 한 영화 ‘감기(2013년 개봉)’에서 인류의 생존 희망은 아이러니하게도 비자발적 가해자가 쥐고 있었다. 밀입국 컨테이너 안에서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모두가 숨졌지만 단 한 명만이 생존했고, 백신의 열쇠가 된다.

단절의 위기 속에서 연속의 DNA는 이처럼 엉뚱한 곳에 숨어 있기도 한다. 금융의 해외진출 역사에서도 어쩌면 연속의 DNA는 엉뚱한 곳에 숨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 '금융의 삼성전자', 멀고도 험난한 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의 글로벌화 흐름은 크게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육성해야 한다는 결의가 확산되던 시기다. 당국의 지원 아래 금융사들이 전문인력을 확대하며 열심히 노력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흐름이 꺾였다.

두 번째 흐름은 2010년대 초반 형성됐다. 제조업만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한계가 뚜렷하니 서비스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배경에 깔려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개혁이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과 더불어 국가적 개혁과제로 설정돼 ‘제로 베이스’에서 금융혁신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두 번째 흐름 역시 꺾였다. 이번엔 외부 위기가 아닌 ‘대통령 탄핵’이라는 내부 위기가 단절의 큰 원인을 제공했다. '신남방정책'이란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지만 '코로나19'와 맞물려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다시 정권이 교체됐고 윤석열 정부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시 ‘금융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섰다. 외환위기 이후 세 번째 흐름이 조성된 것이다.

■ 제도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세일즈 외교'

안타까운 점은 실패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다 보니 다시 원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빌드업을 하긴 하는데 공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다시 골키퍼에게 패스되거나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금융의 글로벌화’ 내용은 없었다.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주요과제로 등장했다. 총괄은 현 정부 경제 분야 실세로 평가받는 김소영 부위원장이 맡았다.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준비가 부족하니 ‘늘공(늘 공무원)’의 서포트가 출발점이 됐다. 언제나처럼 금융위 내에 TF가 꾸려지고 은행, 보험, 증권, 여신 등 전 업권이 동원됐다.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 형식은 갖췄지만 내용상으로는 '어공'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 같은 일은 2010년대 두 번째 흐름 때도 똑같았다. 부위원장이 아니라 위원장(임종룡)이 직접 챙긴 정도만 다를 뿐. 당시 금융권 전체를 들쑤셔서 나온 결론은 ‘ODA(해외원조) 강화’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외진출은 카운터파트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진출국 정부가 비토하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이런 이유로 해외 현장에서 직접 뛰며 고생을 한 책임자들은 한 목소리로 ‘세일즈 금융외교’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지 금융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 등으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당국 간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인사 교류도 진행되는 등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만으로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실무자들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국내 규제개혁 못지않게 정부 차원의 시장정보 공유, 세일즈 외교 강화 등을 강조하는 이유다.

■ 정부 섹터에 '연속의 DNA'는 존재할까

2013년부터 해외진출 빌드업에 나섰던 금융당국은 수없이 많은 간담회, 토론회, 세미나를 거쳐 2016년 ‘금융분야 ODA사업 확대 방안’을 내놓는다. 당시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 분야 ODA 사업은 수원국 금융당국자들 사이에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인·허가 등 진입장벽 극복에 큰 도움을 준다”며 “수원국에 한국형 금융인프라가 구축되는 경우 우리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3년 9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6개월 간 금융계 전체 업권 간담회를 진행한 뒤 ODA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이 발표했던 당시와 달라진 내용은 거의 없었다. 모두말씀 내용도 ‘복붙’ 수준이다.

‘연속의 DNA’를 가진 정상적인 정부였다면 2014년 0.2%에 불과했던 금융 ODA 예산이 2023년에는 얼마나 늘어났는지,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ODA에 대응해 어떤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지, 그에 따라 해외법인들의 자산 및 수익비중 현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내용을 공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요하다’, ‘깨달았다’는 내용 외에 ‘어떻게’, ‘얼마나’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해외로 나갈 때 현지 정보라든가 시장조사 등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각개전투 형태로 진행돼 왔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자 2013년에 민간에서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자발적으로 결성되기도 했지만 예산, 지원, 협력 등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많다”고 꼬집었다. 금융 분야 권력 실세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예산과 에너지만 줄였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졌을 것이란 하소연이다.

■ 우리금융 '글로벌 전략'이 흥미롭다

다만, 단절의 역사 속에서 연속의 DNA는 엉뚱한 곳에서 발현될 조짐이 있다. 2010년대 ‘금융의 삼성전자’를 위해 쏟아부었던 에너지가 임종룡 위원장에게 축적됐고, 임 위원장은 현재 우리금융그룹 CEO를 맡아 ‘아시아 NO.1 글로벌 금융사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뜯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우선 ‘2030년까지 글로벌 수익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공언이다. 국민·신한·하나금융도 중·장기 글로벌 수익 비중 30~40%를 공언했지만 우리금융만큼 전략과 내용이 구체적이진 않다. '금융의 글로벌'에 일가견을 가진 임 회장이 직접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동남아 3개국을 ‘세컨드 홈’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본점 내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업금융 명가재건’ 전략도 들고 나왔다. 우리금융은 순익이 4위권이지만 글로벌 네트워크(24개국 466개)는 리딩뱅크에 뒤지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야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혹자는 임종룡 회장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마다하고 우리금융에 둥지를 튼 것을 두고 인사청문회를 의식한 선택이라 봤다. 다른 쪽에선 관치와 노욕이란 멍에를 쓰면서까지 묵묵히 밭을 가는 소의 길을 택했다는 풀이도 있었다. 과연 어떤 시선이 그의 본심에 가까울까. 그리 멀지 않은 시간내 판가름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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