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효성 그룹)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정의선 회장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국내 섬유산업에 큰 획을 그은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 아들 조현준·조현상 등 빈소 지켜…범효성가 조양래 회장 등 조문 30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 등이 조문객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객은 1시부터 받았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경 빈소를 찾아 5분정도 머무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떠났다. 그는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 바 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오른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왼쪽) 3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조문은 ‘범효성가’인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아들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방문했다. 효성그룹은 1984년 조홍제 창업주가 시작해 조석래·조양래·조욱래 형제들에게 나뉘어 이어졌다. 조현범 회장은 조문 후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가 막바지에 (고인을) 못 봐서 매우 슬퍼했다”며 “(조 명예회장이) 막바지에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많이 고생을 하셔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정의선·최창원 그룹총수들 추모 발길…정 회장 “아주 좋은 분” 주요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재계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날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다. 그는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준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때에도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하고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는 이재용 회장이 떠난 후에도 홍 전 관장은 3시간 가까이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조문의 발길을 이어갔다. 그는 약 40분간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며 “아주 좋은 분이셨다.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며 ‘SK 2인자’로 떠오른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도 조문을 위해 방문해 약 30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최 의장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산업계에 큰 영향을 준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오후 7시께 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찾아 조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조 회장은 10여명의 사장단과 임원들과 함께 찾았다. 그는 “조현준 회장과 친분이 있다. 저도 (부친상을) 얼마 전에 겪어봐서 어려움을 잘 알고 위로를 해드렸다”고 했다. ■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덕수 국무총리 등 조문…효성 “4월2일 영결식” 경제단체와 정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재계의 큰 거목으로 그동안 전경련도 이끌어주시고 특히 섬유 산업에서 큰 선구자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조문했다. 한 총리는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한 총리는 “(고인이) 전경련 회장으로 경제계를 대표해서 일을 많이 하고 한미 간에 우호 관계를 맺는데 굉장히 기여를 많이 했다”며 “존경하는 기업인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문을 왔다”고 했다. 효성그룹은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고 했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효성그룹)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추모 물결…이재용·정의선·최창원 등 정·재계 조문

이재용 회장, 조현준 회장과 막역한 사이…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조문
정의선 “아주 좋은분”…최태원 회장 동생 최창원 의장 추모 발길
범효성가 한국앤컴퍼니 조양래 명예회장 방문…효성 “4월2일 영결식”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3.31 00:23 | 최종 수정 2024.03.31 00:25 의견 0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효성 그룹)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정의선 회장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국내 섬유산업에 큰 획을 그은 조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 아들 조현준·조현상 등 빈소 지켜…범효성가 조양래 회장 등 조문

30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 등이 조문객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객은 1시부터 받았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경 빈소를 찾아 5분정도 머무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떠났다. 그는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 바 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오른쪽)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왼쪽) 3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조문은 ‘범효성가’인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아들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방문했다. 효성그룹은 1984년 조홍제 창업주가 시작해 조석래·조양래·조욱래 형제들에게 나뉘어 이어졌다.

조현범 회장은 조문 후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가 막바지에 (고인을) 못 봐서 매우 슬퍼했다”며 “(조 명예회장이) 막바지에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많이 고생을 하셔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재용·정의선·최창원 그룹총수들 추모 발길…정 회장 “아주 좋은 분”

주요 그룹 총수들을 비롯해 재계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날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이 3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다. 그는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조현준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때에도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하고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는 이재용 회장이 떠난 후에도 홍 전 관장은 3시간 가까이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조문의 발길을 이어갔다. 그는 약 40분간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며 “아주 좋은 분이셨다.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며 ‘SK 2인자’로 떠오른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도 조문을 위해 방문해 약 30분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최 의장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산업계에 큰 영향을 준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오후 7시께 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찾아 조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조 회장은 10여명의 사장단과 임원들과 함께 찾았다. 그는 “조현준 회장과 친분이 있다. 저도 (부친상을) 얼마 전에 겪어봐서 어려움을 잘 알고 위로를 해드렸다”고 했다.

■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한덕수 국무총리 등 조문…효성 “4월2일 영결식”

경제단체와 정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도 이어졌다.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재계의 큰 거목으로 그동안 전경련도 이끌어주시고 특히 섬유 산업에서 큰 선구자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조문했다. 한 총리는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한 총리는 “(고인이) 전경련 회장으로 경제계를 대표해서 일을 많이 하고 한미 간에 우호 관계를 맺는데 굉장히 기여를 많이 했다”며 “존경하는 기업인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문을 왔다”고 했다.

효성그룹은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며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고 했다.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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