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무인 잠수정(왼쪽), 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 전시 모습 (사진=한화오션, HD현대 아비커스) 한화오션과 HD현대가 방산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무인 수상정 수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무인 수상정은 미래 해전의 게임체임저로 떠오르는 만큼 기술 우위 선점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그룹 내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HD현대는 미국 방산 기업과 기술 협력에 나섰다. 2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의 일환 사업이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과 수중, 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과 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작전 체계를 말한다. 해군은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평가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의 보안 감점과 상관 없이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며 “해양 무인체계 기술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의 수주 결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무인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상정 형상설계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부터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념설계,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 체계기술 검증 시작품 사업 등 미래 함정 개발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에 개념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을 전망이다. 작전 지역에 은밀하게 접근해 지속적인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전력화가 이뤄지면 함께 기동하는 모함의 해상 정찰업무 영역을 확대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기뢰전 무인 수상정’은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게 될 무인 함정이다.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전시에는 기뢰 탐색과 해체(소해)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함정의 안전한 출입항로를 확보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양사의 최근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왼쪽)과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 글로벌 영업대표 (사진=HD현대) HD현대도 그룹 차원에서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외 수주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에 나서며 국내외 수주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HD현대는 밝혔다. 특히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으로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과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주 대표는 “무인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양사가 그간 쌓은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무인수상정 등 무인 함정 관련 수주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개발 협력이 국내 무인수상정 등 발주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담당한다. 무인수상정은 기존 유인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과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는다. 최근엔 실전 배치돼 비대칭전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된 무인수상정은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 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미국과 한국 시장에 대응해 무인수상정 모델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수상정이 보급되면 AI 플랫폼을 통해 전체 작전 환경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의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방산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등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함정 추진 체계 개발, 미국 군함 MRO와 호주, 캐나다 함정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 vs HD현대, 미래 해전 '무인 함정' 맞대결

한화오션, 해군 무인잠수정·수상정 개념설계 우선협상 선정
HD현대, 미국 팔란티어와 무임함정 AI 기술협력…"국내외 수주 대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22 14:22 의견 0
한화오션 무인 잠수정(왼쪽), 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 전시 모습 (사진=한화오션, HD현대 아비커스)


한화오션과 HD현대가 방산 분야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무인 수상정 수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무인 수상정은 미래 해전의 게임체임저로 떠오르는 만큼 기술 우위 선점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그룹 내 방산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HD현대는 미국 방산 기업과 기술 협력에 나섰다.

2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 및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의 일환 사업이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과 수중, 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과 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작전 체계를 말한다. 해군은 ‘국방혁신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평가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의 보안 감점과 상관 없이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며 “해양 무인체계 기술도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업의 수주 결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무인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상정 형상설계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부터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념설계,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 체계기술 검증 시작품 사업 등 미래 함정 개발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에 개념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을 전망이다. 작전 지역에 은밀하게 접근해 지속적인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전력화가 이뤄지면 함께 기동하는 모함의 해상 정찰업무 영역을 확대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기뢰전 무인 수상정’은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게 될 무인 함정이다.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전시에는 기뢰 탐색과 해체(소해)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함정의 안전한 출입항로를 확보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양사의 최근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왼쪽)과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 글로벌 영업대표 (사진=HD현대)


HD현대도 그룹 차원에서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외 수주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공동개발에 나서며 국내외 수주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HD현대는 밝혔다.

특히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최고의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꼽힌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이후 전투용으로로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과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주 대표는 “무인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양사가 그간 쌓은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무인수상정 등 무인 함정 관련 수주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개발 협력이 국내 무인수상정 등 발주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미션 오토노미(AI 기반 임무 자율화)를 접목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담당한다.

무인수상정은 기존 유인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과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는다. 최근엔 실전 배치돼 비대칭전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된 무인수상정은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 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미국과 한국 시장에 대응해 무인수상정 모델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수상정이 보급되면 AI 플랫폼을 통해 전체 작전 환경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의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방산기업 GE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등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함정 추진 체계 개발, 미국 군함 MRO와 호주, 캐나다 함정 사업 수주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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