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지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엎친데 덮친격’이 될까. 대형마트가 초조해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될 것으로 우려해서다. 대형마트는 이미 1차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대형마트는 코로나 사태로 이미 온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매출이 급감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분기에 47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299억원 적자)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340억원의 적자를 봤다. 특히 정부는 2차 지원금을 1차 때와 같이 국민 전원이 아닌 선별 지급키로 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지난 1차 재난 지원금 때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도 대형마트 사용을 제외하면 3분기 실적도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경쟁 상대인 온라인 쇼핑몰을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시키는 것을 논의 중이라 대형마트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걱정은 재난지원금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매출 타격은 걷잡을 수 없어서다.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 10인 이상 집합 및 모임이 금지돼 사실상 오프라인 쇼핑의 문은 거의 닫힌다. 대형마트들은 코로나 발 매출감소에 제 살을 갂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서울 시내 매장 2곳을 포함한 3개 점포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경기 이천시 마장휴게소점은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은 오는 11월30일까지 영업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6월 이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을 비롯해 8개 점포를 정리했다. 홈플러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7월 경기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최근 대전 둔산점 매각을 결정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들의 자구책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위축된 소비심리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업계의 몸집이 점점 불어나고 있어서다. 추석 특수에 상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하는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매출이 더 감소하면 파장은 대형마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적절한 절충안을 도출할지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심영범의 플래시] 사면초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2차 재난지원금에 '사활'

정부, 최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결정
매장 감소와 온라인 유통업계 성장에 지정되도 전망 밝지 않아

심영범 기자 승인 2020.09.09 21:18 | 최종 수정 2020.09.09 21:20 의견 0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 지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엎친데 덮친격’이 될까. 대형마트가 초조해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될 것으로 우려해서다.

대형마트는 이미 1차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대형마트는 코로나 사태로 이미 온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매출이 급감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분기에 47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299억원 적자)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340억원의 적자를 봤다.

특히 정부는 2차 지원금을 1차 때와 같이 국민 전원이 아닌 선별 지급키로 해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지난 1차 재난 지원금 때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도 대형마트 사용을 제외하면 3분기 실적도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경쟁 상대인 온라인 쇼핑몰을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시키는 것을 논의 중이라 대형마트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걱정은 재난지원금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매출 타격은 걷잡을 수 없어서다.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 10인 이상 집합 및 모임이 금지돼 사실상 오프라인 쇼핑의 문은 거의 닫힌다.

대형마트들은 코로나 발 매출감소에 제 살을 갂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서울 시내 매장 2곳을 포함한 3개 점포의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경기 이천시 마장휴게소점은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은 오는 11월30일까지 영업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올해 6월 이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을 비롯해 8개 점포를 정리했다.

홈플러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7월 경기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최근 대전 둔산점 매각을 결정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들의 자구책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차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위축된 소비심리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업계의 몸집이 점점 불어나고 있어서다.

추석 특수에 상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하는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매출이 더 감소하면 파장은 대형마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적절한 절충안을 도출할지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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