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피자 '포켓 머쉬룸'과 동봉된 소스.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해 유통업계에서는 소용량 제품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다양한 ‘혼밥’ 메뉴를 선보이고 있죠. 피자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피자는 사실 ‘파티 음식’이란 인상이 강합니다. 혼자보단 여럿이 함께 있을 때 주로 주문해 먹곤 하죠. 일반적인 피자는 가장 작은 크기를 주문해도 혼자 한끼로 다 먹기엔 부담스러운 양인데요. 피자는 다른 음식과 비교하면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워먹기 수월하지만, 1인 가구에게 남는 음식 보관은 항상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피자 프랜차이즈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해 ‘미니 피자’ 등을 선보여 왔는데요. 그동안은 동그란 모양 그대로 인치(inch)만 줄인 형태가 주를 이뤘었죠. 이번에 반올림피자에서는 조금 색다른 1인 맞춤형 피자를 선보였습니다. 신규 피자 카테고리 ‘반올림 포켓’의 첫 메뉴인 ‘포켓 머쉬룸’입니다. ‘포켓 머쉬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독특한 모양입니다. 네모난 피자 박스 안에 타원형 도우를 반으로 접은 듯한 피자가 대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케밥이나 부리또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네요. 박스 안에는 갈릭 소스와 처음 보는 주황색 소스가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피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4조각으로 나눠져 있고, 피자 위와 아래를 모두 도우가 감싸 손으로 잡고 먹기 적당한 형태입니다. 피자 안에는 치즈 사이로 베이컨 조각과 얇게 썬 버섯 슬라이스, 감자튀김 등 토핑이 묻혀 있습니다. 맛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갈릭소스와 갈비소스도 넉넉하게 뿌려져 있네요. 다만 피자 도우 대비 전체적인 토핑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버섯과 감자 토핑이 주를 이뤘고 베이컨은 한 조각마다 1점 또는 2점 정도씩만 토핑돼 있었습니다. '포켓 머쉬룸' 도우 안쪽에 담긴 토핑들. 사진=김성준 기자 간편한 그립감을 강조한 메뉴인 만큼 맨손으로도 깔끔하게 들 수 있었는데요. 일단 따로 소스를 더하지 않고 맛봤습니다. 첫입에는 버섯 풍미를 중심으로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소스 맛이 느껴졌는데요. 씹으면서 짭짤한 베이컨 맛과 담백한 감자맛이 어우러져 무난한 포테이토 피자 맛을 완성시킵니다. 도우에서부터 버섯과 치즈까지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었는데요. 덕분에 감자튀김 식감이 유난히 부각됐습니다. 다른 토핑보다 상대적으로 단단한 감자튀김이 톡톡 씹히면서 식감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토마토소스 베이스가 아니라 다소 느끼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니글니글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맛 조화를 위해서인지 치즈 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포함된 소스도 곁들여 봤습니다. 익숙한 맛의 갈릭 소스는 맛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피자와는 썩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더군요. 소스를 곁들이면 갈릭 맛이 한층 강해지는데 피자에 사용된 소스와 같은 결의 맛이라 그런지 손이 다시 가진 않았습니다. 대신 처음 보는 소스인 ‘고스트 핫소스’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시큼함도 매운맛도 조금씩 빠진 부드러운 핫소스인데, 매콤 새콤한 맛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담백한 맛에 변주를 줬습니다. ‘머쉬룸 포켓’이 기름지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덜 갈리는 무난한 포테이토 피자 맛입니다.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단짠맛을 조화롭게 풀어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맛보다는 외적인 부분에 있었죠. 일단 그립감을 강조한 점이 무색할 만큼 피자를 들고 먹는 중에 소스가 손바닥으로 자주 흘러 내렸습니다. 소스 점도가 옅어 보였는데, 소스가 안 흐르게끔 피자 방향을 신경쓰며 먹다 보니 모양에서 오는 편의성이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단품으로 주문하기엔 가격대도 애매한 느낌입니다. 반올림피자가 배달을 전문으로 삼은 만큼 대부분 소비자가 배달을 통해 메뉴를 접할텐데요. ‘가성비’를 강조한 가격이지만 배달 주문 최소주문금액을 채우려면 사이드 메뉴나 음료 등을 더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반올림 포켓’ 세트 메뉴가 마련됐지만, 메뉴 구성을 따로 바꿀 순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1인 세트메뉴를 좀 더 다양화하거나 세트 메뉴 구성에 있어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준의 도시락] "혼자서도 남김없이"…반올림피자 '포켓 머쉬룸’

1인 맞춤형 피자 ‘반올림 포켓’ 카테고리 신설하고 ‘포켓 머쉬룸’ 출시
그립감 개선한 모양으로 취식 편의성 강조…무난한 포테이토 피자 맛 구현
감자 식감과 새 핫소스는 인상적…소스 점성·애매한 가격대는 아쉬움 남아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3.06 16:45 의견 0
반올림피자 '포켓 머쉬룸'과 동봉된 소스.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해 유통업계에서는 소용량 제품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다양한 ‘혼밥’ 메뉴를 선보이고 있죠. 피자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피자는 사실 ‘파티 음식’이란 인상이 강합니다. 혼자보단 여럿이 함께 있을 때 주로 주문해 먹곤 하죠. 일반적인 피자는 가장 작은 크기를 주문해도 혼자 한끼로 다 먹기엔 부담스러운 양인데요. 피자는 다른 음식과 비교하면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워먹기 수월하지만, 1인 가구에게 남는 음식 보관은 항상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피자 프랜차이즈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해 ‘미니 피자’ 등을 선보여 왔는데요. 그동안은 동그란 모양 그대로 인치(inch)만 줄인 형태가 주를 이뤘었죠. 이번에 반올림피자에서는 조금 색다른 1인 맞춤형 피자를 선보였습니다. 신규 피자 카테고리 ‘반올림 포켓’의 첫 메뉴인 ‘포켓 머쉬룸’입니다.

‘포켓 머쉬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독특한 모양입니다. 네모난 피자 박스 안에 타원형 도우를 반으로 접은 듯한 피자가 대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케밥이나 부리또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네요. 박스 안에는 갈릭 소스와 처음 보는 주황색 소스가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피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4조각으로 나눠져 있고, 피자 위와 아래를 모두 도우가 감싸 손으로 잡고 먹기 적당한 형태입니다.

피자 안에는 치즈 사이로 베이컨 조각과 얇게 썬 버섯 슬라이스, 감자튀김 등 토핑이 묻혀 있습니다. 맛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갈릭소스와 갈비소스도 넉넉하게 뿌려져 있네요. 다만 피자 도우 대비 전체적인 토핑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버섯과 감자 토핑이 주를 이뤘고 베이컨은 한 조각마다 1점 또는 2점 정도씩만 토핑돼 있었습니다.

'포켓 머쉬룸' 도우 안쪽에 담긴 토핑들. 사진=김성준 기자

간편한 그립감을 강조한 메뉴인 만큼 맨손으로도 깔끔하게 들 수 있었는데요. 일단 따로 소스를 더하지 않고 맛봤습니다. 첫입에는 버섯 풍미를 중심으로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소스 맛이 느껴졌는데요. 씹으면서 짭짤한 베이컨 맛과 담백한 감자맛이 어우러져 무난한 포테이토 피자 맛을 완성시킵니다.

도우에서부터 버섯과 치즈까지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었는데요. 덕분에 감자튀김 식감이 유난히 부각됐습니다. 다른 토핑보다 상대적으로 단단한 감자튀김이 톡톡 씹히면서 식감에 재미를 더했습니다. 토마토소스 베이스가 아니라 다소 느끼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니글니글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맛 조화를 위해서인지 치즈 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포함된 소스도 곁들여 봤습니다. 익숙한 맛의 갈릭 소스는 맛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피자와는 썩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더군요. 소스를 곁들이면 갈릭 맛이 한층 강해지는데 피자에 사용된 소스와 같은 결의 맛이라 그런지 손이 다시 가진 않았습니다. 대신 처음 보는 소스인 ‘고스트 핫소스’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시큼함도 매운맛도 조금씩 빠진 부드러운 핫소스인데, 매콤 새콤한 맛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담백한 맛에 변주를 줬습니다. ‘머쉬룸 포켓’이 기름지게 느껴지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덜 갈리는 무난한 포테이토 피자 맛입니다.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단짠맛을 조화롭게 풀어냈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맛보다는 외적인 부분에 있었죠. 일단 그립감을 강조한 점이 무색할 만큼 피자를 들고 먹는 중에 소스가 손바닥으로 자주 흘러 내렸습니다. 소스 점도가 옅어 보였는데, 소스가 안 흐르게끔 피자 방향을 신경쓰며 먹다 보니 모양에서 오는 편의성이 퇴색되는 느낌입니다.

단품으로 주문하기엔 가격대도 애매한 느낌입니다. 반올림피자가 배달을 전문으로 삼은 만큼 대부분 소비자가 배달을 통해 메뉴를 접할텐데요. ‘가성비’를 강조한 가격이지만 배달 주문 최소주문금액을 채우려면 사이드 메뉴나 음료 등을 더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반올림 포켓’ 세트 메뉴가 마련됐지만, 메뉴 구성을 따로 바꿀 순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1인 세트메뉴를 좀 더 다양화하거나 세트 메뉴 구성에 있어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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