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가 흔들리고 있다”라는 말은 이제 과거형이다. 흔들린 지 오래고, 이제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질지가 관심이다. 의혹만 쌓이던 YG가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시작해 성매매 알선, 마약, 경찰 유착 의혹, 탈세, 원정 도박 등으로 제대로 직격탄을 맞은 후, 압수수색, 양현석-승리의 경찰 출석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렸다. 수년간 YG를 향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YG의 위치는 굳건했다. 빅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탄탄했고, 국내외 팬들의 믿음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YG표 음악’은 공개되는 순간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고, 화제는 지속적으로 생산됐다. 희한한 상황이었다. YG는 불신의 대상이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에 대한 신뢰는 컸다.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 때문에 YG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의혹으로만 불신이 형성되던 외부의 시선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YG 소속 한 배우는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는 중이고, 몇몇도 이와 관련해 지인들과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G 소속 배우들은 대개 외부에서 ‘영입’됐다. 그러다보니 YG를 대하는 태도 역시 ‘동반자’ 입장보다는 자신을 지원하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 YG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회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계약 관계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마음이 떠난 배우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YG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가수들은 조금 다르다.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했고, 양현석에게 발탁돼 YG를 통해 데뷔한 이들은 쉽게 YG를 떠날 수 없다. 사실상 관망하고 있다. ‘YG 패밀리’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데일리의 YG 연습생 이탈 가능성 보도는 큰 의미를 지닌다. 배우 파트뿐 아니라 가요 파트에서도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습생 이탈’ 정도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YG는 가요를 근본으로 해서 커진 기획사이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는 인지도 높은 배우 이탈 조짐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실제 일어난 일은 없다. 매니저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접촉’ 및 ‘정보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알려지면서 퍼진 내용이다. 그러나 YG에서 누구를 영입한다거나 키우는 일이 ‘이슈’가 됐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YG에서 이탈 혹은 연습생을 빼앗긴다는 말 자체가 돈다는 것이 YG의 위상 추락을 보여준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유명준의 시선] YG 가수?배우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유명준 기자 승인 2019.08.29 15:22 | 최종 수정 2139.04.26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가 흔들리고 있다”라는 말은 이제 과거형이다. 흔들린 지 오래고, 이제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질지가 관심이다.

의혹만 쌓이던 YG가 승리의 ‘버닝썬 사태’로 시작해 성매매 알선, 마약, 경찰 유착 의혹, 탈세, 원정 도박 등으로 제대로 직격탄을 맞은 후, 압수수색, 양현석-승리의 경찰 출석으로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렸다.

수년간 YG를 향한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YG의 위치는 굳건했다. 빅뱅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탄탄했고, 국내외 팬들의 믿음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YG표 음악’은 공개되는 순간 음악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고, 화제는 지속적으로 생산됐다. 희한한 상황이었다. YG는 불신의 대상이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에 대한 신뢰는 컸다.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 때문에 YG 소속 연예인들의 이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의혹으로만 불신이 형성되던 외부의 시선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내부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YG 소속 한 배우는 다른 소속사를 알아보는 중이고, 몇몇도 이와 관련해 지인들과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G 소속 배우들은 대개 외부에서 ‘영입’됐다. 그러다보니 YG를 대하는 태도 역시 ‘동반자’ 입장보다는 자신을 지원하는 회사로 인식하고 있다. YG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회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계약 관계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마음이 떠난 배우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YG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가수들은 조금 다르다.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했고, 양현석에게 발탁돼 YG를 통해 데뷔한 이들은 쉽게 YG를 떠날 수 없다. 사실상 관망하고 있다. ‘YG 패밀리’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데일리의 YG 연습생 이탈 가능성 보도는 큰 의미를 지닌다. 배우 파트뿐 아니라 가요 파트에서도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습생 이탈’ 정도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YG는 가요를 근본으로 해서 커진 기획사이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는 인지도 높은 배우 이탈 조짐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실제 일어난 일은 없다. 매니저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접촉’ 및 ‘정보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들이 알려지면서 퍼진 내용이다.

그러나 YG에서 누구를 영입한다거나 키우는 일이 ‘이슈’가 됐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YG에서 이탈 혹은 연습생을 빼앗긴다는 말 자체가 돈다는 것이 YG의 위상 추락을 보여준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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