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위기의 주요요인은 MBK가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 가량의 차입금과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이자 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연합뉴스)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이하 민주노조연대)와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 매각 원인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노조연대는 위기의 주요요인은 MBK가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 가량의 차입금과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이자 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점과 둔산점, 탄방점, 대구점 매각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 감당이 어려워 이를 매꾸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조연대는 지난 9월 홈플러스 2019년 회계연도(2019년 3월 1일~2020년 2월 28일) 분석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노조연대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가 약 1조 2635억원이다. 이는 해당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9711억원보다 2924억원이 많다. 민주노조연대는 “홈플러스 직원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전부 MBK가 데려온 채권자와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기존 자산을 팔아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홈플러스가 이자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이며 이자비용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홈플러스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인수차입금을 상환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2016년부터 2020년 2월말까지 차입금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만 4년동안 장단기차입금이 총 2조 1437억원 감소했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매각한 부동산자금 2조 2111억원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홈플러스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어 자산 매각을 통해 부족한 이자와 차입금을 상환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조연대 관계자는 “MBK와 경영진은 투자자들과 채권자들의 수익률을 채워주기 위해 흑자매장도 많은 현금을 가져올 수 있다면 폐점매각도 서슴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의 상위권에 있는 매장인 안산점과 둔산점, 탄방점, 대구점을 매각하려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대량실업과 고용불안을 불러오는 폐점매각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회사는 어찌되든 말든, 직원들은 죽든 말든 마트사업을 포기하고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겠다는 MBK의 홈플러스 죽이기를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노조 "MBK 인수 이후 경영상태 거덜"

4년간 영업이익 총계보다 이자비용이 2924억 더 많아

심영범 기자 승인 2020.12.10 14:52 의견 0
홈플러스 위기의 주요요인은 MBK가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 가량의 차입금과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이자 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연합뉴스)

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이하 민주노조연대)와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 매각 원인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노조연대는 위기의 주요요인은 MBK가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원 가량의 차입금과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이자 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점과 둔산점, 탄방점, 대구점 매각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 감당이 어려워 이를 매꾸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조연대는 지난 9월 홈플러스 2019년 회계연도(2019년 3월 1일~2020년 2월 28일) 분석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노조연대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지출된 이자비용 합계가 약 1조 2635억원이다. 이는 해당기간 영업이익 합계인 9711억원보다 2924억원이 많다.

민주노조연대는 “홈플러스 직원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전부 MBK가 데려온 채권자와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기존 자산을 팔아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홈플러스가 이자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황이며 이자비용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한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홈플러스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인수차입금을 상환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2016년부터 2020년 2월말까지 차입금 내역을 살펴본 결과 만 4년동안 장단기차입금이 총 2조 1437억원 감소했다. 이는 MBK가 홈플러스 인수 이후 매각한 부동산자금 2조 2111억원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홈플러스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어 자산 매각을 통해 부족한 이자와 차입금을 상환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조연대 관계자는 “MBK와 경영진은 투자자들과 채권자들의 수익률을 채워주기 위해 흑자매장도 많은 현금을 가져올 수 있다면 폐점매각도 서슴지 않고 있다. 영업이익의 상위권에 있는 매장인 안산점과 둔산점, 탄방점, 대구점을 매각하려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대량실업과 고용불안을 불러오는 폐점매각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회사는 어찌되든 말든, 직원들은 죽든 말든 마트사업을 포기하고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겠다는 MBK의 홈플러스 죽이기를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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