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네이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최근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속내를 털어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 이메일을 통해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두 차례의 간담회에도 불구, 직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GIO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GIO는 "후회되는 부분이 많다. 그중 하나는 사업에 포커스하려다 보니 지금의 정보기술 업계의 핫이슈인 보상에 대해 피해 가려 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았나 하는 점"이라며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질 리 없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상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나도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뭐 이런 거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을 한번 해 보고 싶긴 하다"며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GIO는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거기에 따른 보상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라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해진이형 믿어주세요” 네이버, 보상 문제 재고민

간담회에도 직원 반발 이어지자 직접 달래기 나서
조만간 보상 문제 상의 예정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3.15 15:34 | 최종 수정 2021.03.15 15:35 의견 0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네이버)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최근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속내를 털어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 이메일을 통해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두 차례의 간담회에도 불구, 직원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GIO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GIO는 "후회되는 부분이 많다. 그중 하나는 사업에 포커스하려다 보니 지금의 정보기술 업계의 핫이슈인 보상에 대해 피해 가려 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 않았나 하는 점"이라며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질 리 없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상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나도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뭐 이런 거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을 한번 해 보고 싶긴 하다"며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GIO는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거기에 따른 보상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라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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