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세철 체제의 닻을 올렸다. 리모델링 수주전에 7년 만에 뛰어드는 등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이 관찰된다. 오세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지휘 아래 실적개선과 준법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과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선임과 맞물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오 사장은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을 누빈 현장통이다. 현장 전문가 오 사장에게 회사가 기대하는 것은 실적개선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업 영역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당면 과제는 2015년 삼성물산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수주잔고 늘리기다. 2020년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수주잔고는 24조52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액수다. 주택사업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15.6%가 감소한 6조5262억원이다. 오 사장은 삼성물산의 ESG 경영 기조와 함께 건설사의 대표적인 먹거리 도시정비 사업과 최근 떠오르는 먹거리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주택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오 사장의 삼성물산은 올해 7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장에 복귀하는 등 관련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향한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난다. 지난 12일 삼성물산은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강북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나섰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어 지난 19일 고덕아남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조합 측이 내건 현장설명회 참석 보증금 5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측이 현장설명회 참석 보증금을 냈다는 것은 단순히 매물 확인용이 아닌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 사장 체제에서 삼성물산의 실적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위험요소는 있다. 자칫 그동안 강조한 준법경영이 흔들릴 수 있는 지점이다. 그동안 삼성물산 측은 준법경영을 강조하며 도시정비 사업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수주전 과열경쟁에 따른 금품접대 유혹 등 위법 논란이 발생하기 쉬운 건설업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관련법규도 많이 제정 됐고 현장에서도 클린수주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컴플라이언스 팀이 꾸준히 활동하면서 위법 논란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개선과 준법경영. ESG 경영 강화 등 오세철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세철 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새로운 도전..기대와 우려 사이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3.23 11:01 의견 0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세철 체제의 닻을 올렸다. 리모델링 수주전에 7년 만에 뛰어드는 등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이 관찰된다. 오세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지휘 아래 실적개선과 준법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과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선임과 맞물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오 사장은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을 누빈 현장통이다. 현장 전문가 오 사장에게 회사가 기대하는 것은 실적개선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업 영역에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당면 과제는 2015년 삼성물산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수주잔고 늘리기다. 2020년 삼성물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수주잔고는 24조52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액수다. 주택사업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전년대비 15.6%가 감소한 6조5262억원이다.

오 사장은 삼성물산의 ESG 경영 기조와 함께 건설사의 대표적인 먹거리 도시정비 사업과 최근 떠오르는 먹거리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주택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오 사장의 삼성물산은 올해 7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장에 복귀하는 등 관련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향한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난다. 지난 12일 삼성물산은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강북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나섰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이어 지난 19일 고덕아남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조합 측이 내건 현장설명회 참석 보증금 5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측이 현장설명회 참석 보증금을 냈다는 것은 단순히 매물 확인용이 아닌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 사장 체제에서 삼성물산의 실적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위험요소는 있다. 자칫 그동안 강조한 준법경영이 흔들릴 수 있는 지점이다.

그동안 삼성물산 측은 준법경영을 강조하며 도시정비 사업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수주전 과열경쟁에 따른 금품접대 유혹 등 위법 논란이 발생하기 쉬운 건설업계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관련법규도 많이 제정 됐고 현장에서도 클린수주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컴플라이언스 팀이 꾸준히 활동하면서 위법 논란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개선과 준법경영. ESG 경영 강화 등 오세철 사장이 이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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