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사옥 돈의문 D타워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부문)가 간판을 바꾼 뒤 연이은 해외 수주 성공 소식을 전했다. 해외 수주 1조 클럽 재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DL이앤씨 관계자는 성공적인 해외 수주 행보를 두고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영향 등으로 해외에서 부진한 부분이 있지만 올해는 그동안 공들인 러시아 사업이 빛을 발한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DL이앤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1500억원대 규모의 니트릴 부타디엔 러버 라텍스 공장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5000억 규모의 해외 플랜트 수주를 기록했다. 앞서 12일에는 3271억원 규모의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DL이앤씨는 해외 플랜트에서 뼈아픈 부진을 겪었다. DL이앤씨는 2017년 약 3조118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해외 수주는 과거의 영광이 됐다. 2018년에는 1조 5500억원의 해외 수주 실적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8.5%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1조 클럽 입성에는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DL이앤씨는 2019년 해외 수주액 8899억원에 그치면서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절치부심으로 2020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해외수주 흥행에 실패했다. 2020년 DL이앤씨가 거둔 해외 수주액은 8657억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액수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외수주액이 감소한 것이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시절부터 해외 플랜트가 강점으로 꼽혔다. 중동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진행했다. 강점으로 꼽혔던 해외 플랜트에서 자존심을 구긴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가 가기 전에 5000억규모의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25일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DL이앤씨로 이름을 바꾸며 새출발에 나섰다. DL이앤씨의 잇따른 해외 수주 낭보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을 꿈꾸는 DL그룹에게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DL이앤씨, 간판만 아니라 엔진도 바꿨나..해외 수주 3년만에 1조 넘본다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3.25 17:02 | 최종 수정 2021.03.25 17:13 의견 0
DL그룹 사옥 돈의문 D타워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부문)가 간판을 바꾼 뒤 연이은 해외 수주 성공 소식을 전했다. 해외 수주 1조 클럽 재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DL이앤씨 관계자는 성공적인 해외 수주 행보를 두고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영향 등으로 해외에서 부진한 부분이 있지만 올해는 그동안 공들인 러시아 사업이 빛을 발한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DL이앤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1500억원대 규모의 니트릴 부타디엔 러버 라텍스 공장 건설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5000억 규모의 해외 플랜트 수주를 기록했다. 앞서 12일에는 3271억원 규모의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DL이앤씨는 해외 플랜트에서 뼈아픈 부진을 겪었다. DL이앤씨는 2017년 약 3조118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해외 수주는 과거의 영광이 됐다.

2018년에는 1조 5500억원의 해외 수주 실적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48.5%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1조 클럽 입성에는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DL이앤씨는 2019년 해외 수주액 8899억원에 그치면서 1조 클럽 진입에 실패했다. 절치부심으로 2020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해외수주 흥행에 실패했다. 2020년 DL이앤씨가 거둔 해외 수주액은 8657억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액수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외수주액이 감소한 것이다.

DL이앤씨는 대림산업시절부터 해외 플랜트가 강점으로 꼽혔다. 중동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다수의 사업을 진행했다. 강점으로 꼽혔던 해외 플랜트에서 자존심을 구긴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가 가기 전에 5000억규모의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월 25일 대림산업 건설부문은 DL이앤씨로 이름을 바꾸며 새출발에 나섰다. DL이앤씨의 잇따른 해외 수주 낭보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을 꿈꾸는 DL그룹에게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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