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이후 '쌍용예가클래식'으로 바뀐 궁전아파트 (사진=쌍용건설) 재건축 시장이 정부 규제에 움츠러 든 상황에서 리모델링 사업장이 건설사의 먹거리로 떠올랐다. 재개발·재건축 대비 공사 난이도가 높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건설사의 승부수는 '노하우'다. 한발 앞선 경험과 시공 기술력을 가진 건설사들이 결국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구조틀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사업이다"라며 "다만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면 리모델링 사업 난이도가 수익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업계에서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린 이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업계 1위로까지 성장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공사 난이도는 높으나 분양분을 많이 낼 수 없다는 사업성 한계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들이는 폼에 비해 수익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수요자나 건설사나 리모델링 보다는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노후화된 아파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용적률 문제 등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행이 불가한 지역이 있어 리모델링 사업 판이 확대됐다. 먹거리를 찾아나선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2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 복귀를 알린 대우건설과 7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장에 돌아온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도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두 대형 건설사도 난이도에 따른 사업성 한계를 결국 축적한 노하우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보일 수 있는 강점으로 쌍용건설과 마찬가지로 결국 경험의 차이를 꼽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에 대해 "3건의 리모델링 아파트 준공 경험이 있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에서 단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업계 2위다. 지난 2005년 방배삼성에버뉴 준공에 성공했다. 이후 2014년 두산아파트와 우성2차아파트를 각각 청담래미안 로이뷰와 대치래미안 하이스턴으로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시장에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대우건설은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을 보유한 건설사 중 하나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광진구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일신아파트를 워커힐 푸르지오로 리모델링했다. 당시 2개동 200가구를 리모델링 하는 사업에서 평면확장과 1개층 수직증축·지하1층 증축에도 성공했다. 이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했다. 최근 대우건설은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리모델링 시장 대어로 평가받던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리모델링 전담부서 설립과 함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건설에게 리모델링 준공 건설사 타이틀은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자체가 난이도에 따른 수익성 문제는 있다"며 "리모델링 아파트 준공 경험을 가진 시공사가 몇 없고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해 건축 공사에 대한 기술력을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이어 "준공 경험과 시공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쌍용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 리모델링 사업 자신감 원천은?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4.07 14:00 | 최종 수정 2021.04.07 14:04 의견 0
리모델링 이후 '쌍용예가클래식'으로 바뀐 궁전아파트 (사진=쌍용건설)

재건축 시장이 정부 규제에 움츠러 든 상황에서 리모델링 사업장이 건설사의 먹거리로 떠올랐다. 재개발·재건축 대비 공사 난이도가 높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건설사의 승부수는 '노하우'다. 한발 앞선 경험과 시공 기술력을 가진 건설사들이 결국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구조틀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신축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사업이다"라며 "다만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면 리모델링 사업 난이도가 수익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업계에서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린 이후 리모델링 시장에서 업계 1위로까지 성장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공사 난이도는 높으나 분양분을 많이 낼 수 없다는 사업성 한계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들이는 폼에 비해 수익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수요자나 건설사나 리모델링 보다는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노후화된 아파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으며 용적률 문제 등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진행이 불가한 지역이 있어 리모델링 사업 판이 확대됐다. 먹거리를 찾아나선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2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 복귀를 알린 대우건설과 7년 만에 리모델링 사업장에 돌아온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도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두 대형 건설사도 난이도에 따른 사업성 한계를 결국 축적한 노하우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삼성물산 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리모델링 사업에서 보일 수 있는 강점으로 쌍용건설과 마찬가지로 결국 경험의 차이를 꼽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에 대해 "3건의 리모델링 아파트 준공 경험이 있으며 관련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에서 단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업계 2위다. 지난 2005년 방배삼성에버뉴 준공에 성공했다. 이후 2014년 두산아파트와 우성2차아파트를 각각 청담래미안 로이뷰와 대치래미안 하이스턴으로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시장에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대우건설은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실적을 보유한 건설사 중 하나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광진구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일신아파트를 워커힐 푸르지오로 리모델링했다. 당시 2개동 200가구를 리모델링 하는 사업에서 평면확장과 1개층 수직증축·지하1층 증축에도 성공했다. 이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했다.

최근 대우건설은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리모델링 시장 대어로 평가받던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는 등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리모델링 전담부서 설립과 함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건설에게 리모델링 준공 건설사 타이틀은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자체가 난이도에 따른 수익성 문제는 있다"며 "리모델링 아파트 준공 경험을 가진 시공사가 몇 없고 초고층 건축물을 비롯해 건축 공사에 대한 기술력을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이어 "준공 경험과 시공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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