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보복운전 논란과 더불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품기업 아워홈이 오너 일가의 비행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복운전과 운전자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에서 내부 여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분쟁도 재점화되고 있다. 범LG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식자재 공급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워홈 후계 구도가 바뀌면서 시작됐다.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이다. 지난 2004년 아워홈 외식사업부 상무를 시작으로 2015년 2월 부사장까지 올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네 자녀(구본성 부회장, 구미현 씨, 구명진 씨,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이사) 중 구지은 대표만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범LG가 장남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을 깨고 여성 후계자를 세우는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상황이 달라졌다.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구지은 대표는 아워홈 등기이사에서 빠졌고 캘리스코로 적을 옮긴다.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은 이로써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싸움의 불씨는 재점화 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당시 이사보수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키려다 실패했다. 둘째 동생 구명진 씨와 셋째 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상황에서 임원급여를 올릴 수 없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남매간의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구본성 부회장이 2019년 3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과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와 구매 용역 등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캘리스코 측은 당해 9월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지난해 3월 식자재 공급처를 신세계푸드로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앞으로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식자재 거래 중단과 경영권 분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지분을 갖고 있는 한 경영권 분쟁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구본성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은 38.56%로 가장 높다. 하지만 구자학 회장의 딸인 구미현 씨가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대표가 20.67%를 갖고 있다. 한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재 보복운전과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까지 친 혐의로 재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작년 9월 본인 소유의 BMW X5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 도로를 주행 중 벤츠 차량이 자신의 차 앞에 끼어들자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시킨데 이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아워홈 구본성 부회장 왜이러나...보복운전·상해·백억대 연봉 꺾이자 여동생과 분쟁 '끊임없는 잡음'

2016년부터 여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경영 분쟁
2020년 구지은 대표가 식자재 공급처를 신세계푸드로 변경했으나 불씨 남아있어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5.28 16:47 의견 0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의 보복운전 논란과 더불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화두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품기업 아워홈이 오너 일가의 비행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복운전과 운전자 상해 치사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에서 내부 여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분쟁도 재점화되고 있다.

범LG가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식자재 공급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워홈 후계 구도가 바뀌면서 시작됐다.

구지은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이다. 지난 2004년 아워홈 외식사업부 상무를 시작으로 2015년 2월 부사장까지 올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네 자녀(구본성 부회장, 구미현 씨, 구명진 씨,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이사) 중 구지은 대표만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범LG가 장남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을 깨고 여성 후계자를 세우는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상황이 달라졌다.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구지은 대표는 아워홈 등기이사에서 빠졌고 캘리스코로 적을 옮긴다.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은 이로써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싸움의 불씨는 재점화 됐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은 당시 이사보수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키려다 실패했다. 둘째 동생 구명진 씨와 셋째 동생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상황에서 임원급여를 올릴 수 없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후 남매간의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졌다. 구본성 부회장이 2019년 3월 캘리스코에 식자재 공급 중단과 정보기술(IT) 지원 서비스와 구매 용역 등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

캘리스코 측은 당해 9월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지난해 3월 식자재 공급처를 신세계푸드로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앞으로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에 대한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식자재 거래 중단과 경영권 분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지분을 갖고 있는 한 경영권 분쟁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구본성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은 38.56%로 가장 높다. 하지만 구자학 회장의 딸인 구미현 씨가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대표가 20.67%를 갖고 있다.

한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재 보복운전과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까지 친 혐의로 재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작년 9월 본인 소유의 BMW X5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 도로를 주행 중 벤츠 차량이 자신의 차 앞에 끼어들자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시킨데 이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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