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별 지음 | 바림 | 2021년 06월 03일 출간 직장생활 10년 차, 터닝 포인트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당신, 끝이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힘내 노력하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 가족도, 회사도, 결혼도, 깨끗이 잊고 나만 생각하고 싶은 당신, 어설픈 연애를 끝내고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당신, 인생 단 한번쯤, 너무 수고한 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당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리틀포레스트’의 로망이 있다. 전 재산 4500만원으로 얻어낸 내 땅 300평과 지어진지 115년 된, 문화재 같은 폐가, 폐가를 덜컥 사버린 서른 셋 도시사람 PD의 시골 살이 브이로그를 엮은 에세이가 나왔다. 누구나 그러하듯 작가 역시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의 청춘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세상으로부터 아무리 공격당해도 상처받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일을 향한 열정과 꿈은 가슴 한 켠에 잠시 접어둔 채 망설임의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그녀의 곁으로 운명처럼 ‘오느른’이 다가왔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피디로서의 길도 펼쳐졌다.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광들이 얼어붙었던 마음을 무장해제해주었다. 치열한 생존의 현장과 홀연한 여행의 길을 넘나들며 벌써 1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따뜻한 추억과 슬픔의 입자로 이루어진 시간들. 그리고 매일아침 울리는 현실의 알람마저 깨우지 못한 것은 온전한 나를 위한 시간, 내가 ‘나를 오롯하게 바라볼 시간’이었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타려고 작은 기차역에서의 기다림 같은 책이다. 여행자에게 정거장은 설레임의 장소이자, 출발의 기억을 선연하게 시작하는 장소이다. 이 책은 정거장을 크게 나누지 않았다. 사진과 글에 있어 커다란 구분을 갖고 있지 아니므로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도 좋다.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있는 일탈의 충동을 담고, 여행의 기억으로 일상을 버티는 작가의 간절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홀로 떠나는 여행만이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는 충고 그리고 갑자기 엄습하는 그리움을 담담하게 부르고 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떨림을 지울 수 없는 순간으로 아득하게 그리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 서글픈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여행은 ‘내 안의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아로새겼다. 독자들은 다음 여행을 위한 새로운 정거장에서 작가의 문장들과 책에 펼쳐진 사진들에 마음을 기댄 채 휴식 같은 위로를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오늘의 책] 어설픈 연애를 끝내고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나요?…‘오느른’

오늘을 사는 어른들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6.22 16:04 | 최종 수정 2021.06.22 16:1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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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별 지음 | 바림 | 2021년 06월 03일 출간


직장생활 10년 차, 터닝 포인트를 위해 시간이 필요한 당신, 끝이 보이지 않지만 오늘도 힘내 노력하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 가족도, 회사도, 결혼도, 깨끗이 잊고 나만 생각하고 싶은 당신, 어설픈 연애를 끝내고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당신, 인생 단 한번쯤, 너무 수고한 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당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도시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리틀포레스트’의 로망이 있다. 전 재산 4500만원으로 얻어낸 내 땅 300평과 지어진지 115년 된, 문화재 같은 폐가, 폐가를 덜컥 사버린 서른 셋 도시사람 PD의 시골 살이 브이로그를 엮은 에세이가 나왔다.

누구나 그러하듯 작가 역시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의 청춘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세상으로부터 아무리 공격당해도 상처받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일을 향한 열정과 꿈은 가슴 한 켠에 잠시 접어둔 채 망설임의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그녀의 곁으로 운명처럼 ‘오느른’이 다가왔다.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피디로서의 길도 펼쳐졌다. 낯선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광들이 얼어붙었던 마음을 무장해제해주었다. 치열한 생존의 현장과 홀연한 여행의 길을 넘나들며 벌써 1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따뜻한 추억과 슬픔의 입자로 이루어진 시간들. 그리고 매일아침 울리는 현실의 알람마저 깨우지 못한 것은 온전한 나를 위한 시간, 내가 ‘나를 오롯하게 바라볼 시간’이었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타려고 작은 기차역에서의 기다림 같은 책이다. 여행자에게 정거장은 설레임의 장소이자, 출발의 기억을 선연하게 시작하는 장소이다. 이 책은 정거장을 크게 나누지 않았다. 사진과 글에 있어 커다란 구분을 갖고 있지 아니므로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도 좋다.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있는 일탈의 충동을 담고, 여행의 기억으로 일상을 버티는 작가의 간절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홀로 떠나는 여행만이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는 충고 그리고 갑자기 엄습하는 그리움을 담담하게 부르고 있다.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떨림을 지울 수 없는 순간으로 아득하게 그리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와 서글픈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여행은 ‘내 안의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아로새겼다.

독자들은 다음 여행을 위한 새로운 정거장에서 작가의 문장들과 책에 펼쳐진 사진들에 마음을 기댄 채 휴식 같은 위로를 선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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