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이후 환경보호 논란 등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가 지난 달 28일 벌인 50주년 행사로 인해 안팎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리유저블 컵 데이’였지만 실제 환경에는 그닥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직원들은 힘들기만 한 날이었다는 지적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은 오는 6일 본사에 항의하는 트럭시위를 열기로 결의했다. 회사가 점포의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여는 ‘굿즈’ 행사들로 현장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직원들은 스타벅스에 대한 요구사항인 ‘파트너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지양’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 등을 트럭에 부착해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에는 노조가 없다.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직원들의 참았던 불만이 터져나왔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굿즈 행사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5월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의 여행가방 굿즈인 ‘서머 레디백’을 받겠다며 음료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한 일화도 있다.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도 이른 아침부터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사이렌 오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는 76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행사 때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한꺼번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며 대기시간이 한시간이 넘는 등 스타벅스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0주년 행사로 제공된 리유저블 컵은 실질적으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공된 컵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다. 거기다 프된 그림에 사용된 잉크로 인해 재활용도 어렵다. 환경운동연합은 스타벅스 행사 이후 논평을 내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직원들 시위 나선다…안팎으로 뭇매

윤소희 기자 승인 2021.10.04 11:32 | 최종 수정 2021.10.04 12:58 의견 0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이후 환경보호 논란 등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가 지난 달 28일 벌인 50주년 행사로 인해 안팎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리유저블 컵 데이’였지만 실제 환경에는 그닥 도움이 되지도 않았고 직원들은 힘들기만 한 날이었다는 지적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은 오는 6일 본사에 항의하는 트럭시위를 열기로 결의했다. 회사가 점포의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여는 ‘굿즈’ 행사들로 현장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직원들은 스타벅스에 대한 요구사항인 ‘파트너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지양’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 등을 트럭에 부착해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에는 노조가 없다.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직원들의 참았던 불만이 터져나왔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굿즈 행사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5월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의 여행가방 굿즈인 ‘서머 레디백’을 받겠다며 음료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한 일화도 있다.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도 이른 아침부터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사이렌 오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는 76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행사 때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한꺼번에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며 대기시간이 한시간이 넘는 등 스타벅스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0주년 행사로 제공된 리유저블 컵은 실질적으로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공된 컵은 ‘폴리프로필렌(PP)’으로 일회용 포장재와 배달 용기로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이다. 거기다 프된 그림에 사용된 잉크로 인해 재활용도 어렵다.

환경운동연합은 스타벅스 행사 이후 논평을 내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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