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에는 다양한 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우리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굳이 몰라도 되지만 알면 재미있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 가지 생활 속 산업 이야기를 풀어내 본다. -편집자주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GS칼텍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명한 장면 하나가 있다. 바로 운전 중에 자율운행 모드를 켜고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오래 전만 해도 상상화 그릴 때나 꿈꾸던 꿈의 자동차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 발달로 인해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자율주행 기술이 어디까지 왔을까. ■ 스스로 도로를 달린다 자율주행(自律走行)이란, Autonimous diving 또는 Self-driving으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자동차 등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여 운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까지는 철도에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기관사 없이 운행되는 ‘경전철’을 통해 우리는 이미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기술에 따라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점진적인 단계로 구분된다. 미국자동차기술회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총 6가지 단계로 세분화해 정의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0단계(비자동화)는 운전자의 개입을 필수로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다. 운전자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책임지며, 자율주행 시스템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의 긴급상황을 알려주는 단순 보조 기능만 수행한다. 다음 1단계(운전자 보조)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를 조금씩 도와준다. 자동차의 속도와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등의 보조 역할을 한다. 아직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반드시 잡고 조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2단계(부분 자동화)는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운전대를 조작하고 상시 모니터링은 필수다. 자율 주행 시스템이 1단계에서 단순히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면, 2단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커브에서 방향을 조종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등의 보조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들이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단계다. 3단계부터는 운전자의 개입이 확연히 줄어든다. 3단계(조건부 자율주행)로 들어서면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 제어와 주행 중 변수 감지를 할 수 있다. 고속도로처럼 특별한 방해 없이 운전 가능한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2단계와 달리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지만, 위험 요소나 변수가 발생할 시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한다. 4단계(고도 자율주행)는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제어와 주행 책임 등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에게 주어진다. 운전자의 개입은 악천후와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단계로 자율주행의 시스템이 점차 고도화되었음을 알려주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5단계(완전 자율주행)는 운전자가 없어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어떠한 개입도 필요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전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한다. 운전석을 비롯해 모든 제어 장치도 필요하지 않는 단계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비’가 연구원 내 경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 우리나라 상용화 자율주행 기술, 절반 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2~3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운전석이 남아있거나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4단계를 적용한 자율주행차가 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RTI)에서는 운전석 없는 ‘오토비(AutoVe)’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4단계 자율주행차의 시작을 알렸다. 오토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 기능까지 탑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만들어낸 자율주행차다. GS칼텍스는 자율주행기술을 드론에 접목했다. 이착륙이 어려운 장소에는 배송이 어려웠던 점을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든 배송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율주행 기술과 드론의 결합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요구하는 지금, 유통 인프라에 접근이 쉽지 않은 도서 지역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GS칼텍스는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개발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들은 오토비처럼 한 가지의 기술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통신, 센서, 디스플레이 등 수많은 분야의 기술이 집약될 것”이라며 “그래야만 주행하는 동안 바깥에 설치되어 있는 센서와 자율주행차의 통신장비와 소통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발전해 나가다보면 미래에는 운전자가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문제도 줄어들고 교통체증 마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더스토리] 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 왔나

주가영 기자 승인 2021.12.15 17:32 의견 0

우리 생활 속에는 다양한 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우리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굳이 몰라도 되지만 알면 재미있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 가지 생활 속 산업 이야기를 풀어내 본다. -편집자주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GS칼텍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명한 장면 하나가 있다. 바로 운전 중에 자율운행 모드를 켜고 입맞춤을 나누는 장면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오래 전만 해도 상상화 그릴 때나 꿈꾸던 꿈의 자동차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 발달로 인해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는 자율주행 기술이 어디까지 왔을까.

■ 스스로 도로를 달린다

자율주행(自律走行)이란, Autonimous diving 또는 Self-driving으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자동차 등이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여 운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까지는 철도에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기관사 없이 운행되는 ‘경전철’을 통해 우리는 이미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기술에 따라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점진적인 단계로 구분된다. 미국자동차기술회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총 6가지 단계로 세분화해 정의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0단계(비자동화)는 운전자의 개입을 필수로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다. 운전자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책임지며, 자율주행 시스템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의 긴급상황을 알려주는 단순 보조 기능만 수행한다.

다음 1단계(운전자 보조)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를 조금씩 도와준다. 자동차의 속도와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등의 보조 역할을 한다. 아직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반드시 잡고 조종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2단계(부분 자동화)는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운전대를 조작하고 상시 모니터링은 필수다. 자율 주행 시스템이 1단계에서 단순히 운전자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면, 2단계에서는 자연스러운 커브에서 방향을 조종하거나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등의 보조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들이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단계다.

3단계부터는 운전자의 개입이 확연히 줄어든다. 3단계(조건부 자율주행)로 들어서면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 제어와 주행 중 변수 감지를 할 수 있다. 고속도로처럼 특별한 방해 없이 운전 가능한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2단계와 달리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지만, 위험 요소나 변수가 발생할 시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한다.

4단계(고도 자율주행)는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주행 제어와 주행 책임 등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에게 주어진다. 운전자의 개입은 악천후와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단계로 자율주행의 시스템이 점차 고도화되었음을 알려주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5단계(완전 자율주행)는 운전자가 없어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아닌 탑승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어떠한 개입도 필요 없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전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한다. 운전석을 비롯해 모든 제어 장치도 필요하지 않는 단계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오토비’가 연구원 내 경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 우리나라 상용화 자율주행 기술, 절반 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2~3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운전석이 남아있거나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4단계를 적용한 자율주행차가 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RTI)에서는 운전석 없는 ‘오토비(AutoVe)’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4단계 자율주행차의 시작을 알렸다. 오토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 기능까지 탑재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만들어낸 자율주행차다.

GS칼텍스는 자율주행기술을 드론에 접목했다. 이착륙이 어려운 장소에는 배송이 어려웠던 점을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든 배송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율주행 기술과 드론의 결합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요구하는 지금, 유통 인프라에 접근이 쉽지 않은 도서 지역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GS칼텍스는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개발될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들은 오토비처럼 한 가지의 기술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통신, 센서, 디스플레이 등 수많은 분야의 기술이 집약될 것”이라며 “그래야만 주행하는 동안 바깥에 설치되어 있는 센서와 자율주행차의 통신장비와 소통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발전해 나가다보면 미래에는 운전자가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문제도 줄어들고 교통체증 마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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