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덧 7개월이 됐다. 구 부회장 지휘 하에 아워홈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올해 매출 1조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작년 적자에도 불구하고 오너일당에 지급된 배당금 논란과 더불어 IPO 추진 여부 등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아워홈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 회장 부임 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 개선이다. 특히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진 점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아워홈 미국 법인(Ourhome Catering)은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기에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7년 1호 점포 오픈 후 4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 역시 흑자전환에 한몫했다.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 가입고객 수도 250% 증가했다. 최근엔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규 론칭했으며,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아워홈 측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2019년의 경우 1조87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단체급식 등 주요사업의 실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해외진출과 더불어 HMR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적극적인 현장소통으로 미래 지향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 현장 경영을 통해 아워홈의 강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며 빠르게 이익을 개선했다. 또한 아워홈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현장에서 찾은 혁신과 성장동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 “아워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 가치를 더해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강점만을 융합해 체계적, 효율적 시스템은 유지하되,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따른 실천으로 구 부회장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21일 아워홈이 위탁 운영 중인 해양경찰교육원 식당을 찾았다. 구 부회장은 직접 점심시간 배식을 진행하고 식사 맛과 서비스 만족도, 신 메뉴 건의 등 고객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해양경찰교육원 담당자와 아워홈 현장 영양사, 조리사 간담회를 하고 식당 운영 및 식재 조달 과정 전반에서의 개선점과 아워홈에 바라는 점 등을 들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장에 깜짝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물류센터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번에는 면접에 직접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인재경영 행보에 나섰다. 같은달 14일~15일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임원 면접에 깜짝 등장했다. 직접 면접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고 질문했다. 특히 MZ세대인 면접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MZ세대가 생각하는 X세대의 절대 이해 안 되고, 공감 안 되는 부분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덕질’은? 등의 파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 대응 및 열정과 창의를 지닌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아워홈 측은 “구 부회장 부임 이후 사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IPO는 아직...논란 된 고배당 정책은 변화가 있을 것 구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에 부임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상장할 경우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신규 투자금까지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아워홈 측은 “현재 IPO 계획은 없다. 가장 당면한 과제는 실적회복”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논란이 됐던 고배당 정책도 업계에서 화두였다. 아워홈의 배당금은 2016년 2017년 325원에서 2019년 2000원, 지난해에는 34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사상 첫 적자를 낸 지난해의 경우 배당금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구지은 대표는 160억 원, 구본성 전 부회장 299억 원, 구미현 150억 원, 구명진 152억 원 등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높은 배당금을 책정해 오너 일가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봤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내부적으로 고배당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다만 지난해부터 언급돼온 만큼 다음 주주총회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구지은의 아워홈, 혁신으로 흑자전환…IPO와 배당금 논란 등 갈길 멀어

올해 매출 1조 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 전망
작년 사상 첫 적자에도 배당금 늘어 오너 배불리기 논란

심영범 기자 승인 2022.01.10 10:53 의견 0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어느덧 7개월이 됐다. 구 부회장 지휘 하에 아워홈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올해 매출 1조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작년 적자에도 불구하고 오너일당에 지급된 배당금 논란과 더불어 IPO 추진 여부 등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아워홈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 회장 부임 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 개선이다. 특히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 개선이 크게 이뤄진 점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아워홈 미국 법인(Ourhome Catering)은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기에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베트남에서는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7년 1호 점포 오픈 후 4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정간편식(HMR) 역시 흑자전환에 한몫했다.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 가입고객 수도 250% 증가했다. 최근엔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규 론칭했으며,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아워홈 측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2019년의 경우 1조870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단체급식 등 주요사업의 실적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해외진출과 더불어 HMR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적극적인 현장소통으로 미래 지향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 현장 경영을 통해 아워홈의 강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며 빠르게 이익을 개선했다.

또한 아워홈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현장에서 찾은 혁신과 성장동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 “아워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 가치를 더해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강점만을 융합해 체계적, 효율적 시스템은 유지하되,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에 따른 실천으로 구 부회장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21일 아워홈이 위탁 운영 중인 해양경찰교육원 식당을 찾았다. 구 부회장은 직접 점심시간 배식을 진행하고 식사 맛과 서비스 만족도, 신 메뉴 건의 등 고객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해양경찰교육원 담당자와 아워홈 현장 영양사, 조리사 간담회를 하고 식당 운영 및 식재 조달 과정 전반에서의 개선점과 아워홈에 바라는 점 등을 들었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장에 깜짝 등장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물류센터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번에는 면접에 직접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인재경영 행보에 나섰다.

같은달 14일~15일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임원 면접에 깜짝 등장했다. 직접 면접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고 질문했다. 특히 MZ세대인 면접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MZ세대가 생각하는 X세대의 절대 이해 안 되고, 공감 안 되는 부분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덕질’은? 등의 파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 대응 및 열정과 창의를 지닌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아워홈 측은 “구 부회장 부임 이후 사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 IPO는 아직...논란 된 고배당 정책은 변화가 있을 것

구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에 부임한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상장할 경우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더불어 신규 투자금까지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아워홈 측은 “현재 IPO 계획은 없다. 가장 당면한 과제는 실적회복”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논란이 됐던 고배당 정책도 업계에서 화두였다. 아워홈의 배당금은 2016년 2017년 325원에서 2019년 2000원, 지난해에는 34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사상 첫 적자를 낸 지난해의 경우 배당금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구지은 대표는 160억 원, 구본성 전 부회장 299억 원, 구미현 150억 원, 구명진 152억 원 등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높은 배당금을 책정해 오너 일가가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봤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내부적으로 고배당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 다만 지난해부터 언급돼온 만큼 다음 주주총회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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