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왼쪽), DL건설 조남창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건설, DL건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차우성·우창아파트(이하 신길2차우성) 통합 재건축 사업을 놓고 대우건설과 DL건설이 맞붙는다. 양 사 모두 공동주택 브랜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DL건설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신길2차우성 재건축사업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연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DL건설이 참석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재건축은 725가구 신길우성2차 아파트와 214가구 규모 우창아파트를 함께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3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DL건설은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깜짝 참전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당초 신길우성2차 재건축사업은 GS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점쳐졌던 사업지였다. GS건설은 지난 2월 자이 갤러리를 열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사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았다. 반면 대우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보였던 관심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최종 입찰에까지 나섰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에 대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길우성2차아파트의 위치가 여의도와 강남 등에 가깝다. 특히 대우건설은 1분기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를 단 한건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1분기에 대우건설이 관심을 둔 사업지가 없던 측면이 컸다. 실제로 유찰된 사업지를 제외하고는 대우건설이 실제 입찰에 나섰다가 수주에 실패한 사업지는 없었다. 다만 올해 서울에 굵직한 사업지가 많지 않아 대우건설이 신길우성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조합이 요구한다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길우성2차아파트는 올해 관심있게 지켜보던 사업지 중 하나로 실제 입찰에 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을 DL이앤씨와 함께 사용하는 등 주택 브랜드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는 이달 'e편한세상'이 7위, '푸르지오'가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DL건설이 서울정비사업지에서 확장을 꾀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DL건설은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가로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위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인지도를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길우성2차 재건축사업은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까닭에 공사비 조달 등 자금적인 리스크 부분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DL건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10대건설사 도약을 목표로 세운만큼 서울에서 규모가 작지 않은 정비사업지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은 대우건설이라는 강력한 경쟁사가 있으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지인 셈이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와 함께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넘어서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원안 설계 외에도 고급형 삼중 마루와 고급 마감재 등을 활용한 대안 설계를 제시하고 총 공사비에서도 조합의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응찰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할 것"며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에 오랜 기간 주택사업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를 녹여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비대전-신길우성2차] ‘푸르지오’ 대우건설 VS ‘e편한세상’ DL건설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4.27 14:52 의견 0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사장(왼쪽), DL건설 조남창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우건설, DL건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차우성·우창아파트(이하 신길2차우성) 통합 재건축 사업을 놓고 대우건설과 DL건설이 맞붙는다. 양 사 모두 공동주택 브랜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DL건설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신길2차우성 재건축사업 시행사인 한국자산신탁이 연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DL건설이 참석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재건축은 725가구 신길우성2차 아파트와 214가구 규모 우창아파트를 함께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약 13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DL건설은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으나 깜짝 참전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당초 신길우성2차 재건축사업은 GS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점쳐졌던 사업지였다. GS건설은 지난 2월 자이 갤러리를 열고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사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았다.

반면 대우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보였던 관심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최종 입찰에까지 나섰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에 대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신길우성2차아파트의 위치가 여의도와 강남 등에 가깝다.

특히 대우건설은 1분기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를 단 한건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1분기에 대우건설이 관심을 둔 사업지가 없던 측면이 컸다. 실제로 유찰된 사업지를 제외하고는 대우건설이 실제 입찰에 나섰다가 수주에 실패한 사업지는 없었다.

다만 올해 서울에 굵직한 사업지가 많지 않아 대우건설이 신길우성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조합이 요구한다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길우성2차아파트는 올해 관심있게 지켜보던 사업지 중 하나로 실제 입찰에 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을 DL이앤씨와 함께 사용하는 등 주택 브랜드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국내 아파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는 이달 'e편한세상'이 7위, '푸르지오'가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DL건설이 서울정비사업지에서 확장을 꾀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DL건설은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있었으나 대부분 가로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 위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인지도를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길우성2차 재건축사업은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까닭에 공사비 조달 등 자금적인 리스크 부분은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

DL건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10대건설사 도약을 목표로 세운만큼 서울에서 규모가 작지 않은 정비사업지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신길우성2차 재건축 사업은 대우건설이라는 강력한 경쟁사가 있으나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수주에 성공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지인 셈이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와 함께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넘어서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원안 설계 외에도 고급형 삼중 마루와 고급 마감재 등을 활용한 대안 설계를 제시하고 총 공사비에서도 조합의 부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응찰했다.

DL건설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안을 제시할 것"며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에 오랜 기간 주택사업에서 쌓아 올린 노하우를 녹여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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