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주택 시장은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R114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R114는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약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결과라며 직전(6개월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절반(48%→24%)으로 축소되고 하락 응답은 2.7배(14%→38%)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합 전망은 직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보합 전망 응답률은 37.49%였으며 직전 조사 수치는 37.53%였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관점 이동이 진행됐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세 가격 전망은 여전히 상승(40.00%)에 대한 전망이 하락(22.81%) 보다 우세했다. 다만 직전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3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전망에 대한 선택 비중이 다소 줄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34.56%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고 33.76%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택했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량 부족(10.8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3.0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2.8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중심지 아파트가격 상승(27.8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새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으로 상반기 서울 용산과 강남ㆍ서초 등에서 견고한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4.62%)’ 응답이 높았다.
그 외 상승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2.45%)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11.91%)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11.55%) 등이 선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