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에 겨울바람이 매섭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 등이 겹치면서 실적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났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4% 줄었다. 각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분기(9조9800억원)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가 줄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폭이 예상보다 많아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판매로 인해 실적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의 실적을 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환영향이 부정적임에도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고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지만 소비 부진에 재료비와 물류비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 수요로 실적 증가를 이뤘다.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1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는 33조원이다. 이는 반도체 2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운드리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S는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메모리 분야의 경우 수요 영향이 있지만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X는 고급화를 지속하면서 스마트싱스 기반 모바일과 TV, 가전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칼바람 매섭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31.4%↓…반도체 부문 ‘반토막’

3분기 영업익 10조8500억…글로벌 경기 침체 악재
반도체 영업익 5조1200억원…파운드리는 최대 실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27 10:33 의견 0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모습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에 겨울바람이 매섭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며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 등이 겹치면서 실적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났다.

27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4% 줄었다.

각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조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분기(9조9800억원)보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가 줄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하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폭이 예상보다 많아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성장 둔화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판매로 인해 실적 증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의 실적을 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환영향이 부정적임에도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고가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지만 소비 부진에 재료비와 물류비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 수요로 실적 증가를 이뤘다.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11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는 33조원이다. 이는 반도체 2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운드리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S는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메모리 분야의 경우 수요 영향이 있지만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X는 고급화를 지속하면서 스마트싱스 기반 모바일과 TV, 가전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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