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쳐 숱한 시사예능이 뜨고 졌다. 그 중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방송은 아직까지 ‘썰전’ 뿐이다. 종편 채널의 방송들은 시청률은 그럴 듯하게 나오나 대중 전체의 관심을 이끌지는 못한다. 진영 논리에 빠져 그들만의 리그만 구축하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 진영의 인사들이 주로 등장한 ‘블랙 하우스’도 결과적으로는 한 쪽으로 기운 형태로 방송을 반대 성향의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시사 예능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부분은 중립적인 태도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안에 다각화된 시각으로 토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돼야 한다.  ‘명랑 히어로’와 ‘썰전’을 기획한 여운혁 CP는 “중립성이 시사 예능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말이 쉽지 그 중간을 유지한다는 게 제작진에게 정말 어려운 숙제”라며 “결국 매회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그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썰전’은 실제로 진행자를 중심으로 양 옆에 진보와 보수 인사가 서로 논쟁을 벌였다. 그 내용이 때때로 치우치기도 했으나, 김구라의 안정된 진행과 패널들의 적절한 합의 등 비교적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방송으로 진행됐다. 패널이었던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사망 이후 폐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고 있는 방송이다.  중립성과 함께 필요한 점이 사실을 기반으로 본질에 접근하려는 태도다. 허황된 신변 잡기식 토크로는 국민들의 입맛을 채울 수 없다. 최근 수 년 사이에 굵직한 정치 현안들을 거쳐 오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팟캐스트 등을 비롯한 정치 토크쇼 채널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현저히 이 분야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현장을 찾는다. 특정 진영을 막론하고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의사를 폏친다. 그러다보니 사안을 꿰뚫는 수준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여전히 다수의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나 정영진·최욱의 ‘매일 매일 불금쇼’,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이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각종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설명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의 적절한 질의응답을 받아내고 있다. 시사 예능의 경우 예능보다는 시사에 더 방점을 찍어 정확한 팩트와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 현재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사 예능이 많이 나왔지만 잘 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는 진실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안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내줘야 하는데, 그 방면에서 특출한 인물은 유시민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스트레이트’는 탐사보도를 깊이 있게 하면서도 예능스러운 화법을 구사한다. 예능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재밌게 시사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가 너무 판치고 있어서 시청자들은 진실에 목말라 있다. 시사 예능이 성공하려면 시사에 방점을 맞추면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최근 MBC ‘PD 수첩’이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재조명 받는 이유도 진실에 접근하는 취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View기획┃시사 예능③] “핵심은 가치 중립성과 본질에 접근하는 태도”

함상범 승인 2019.10.16 09:25 | 최종 수정 2019.10.16 14:01 의견 0
사진제공=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쳐

숱한 시사예능이 뜨고 졌다. 그 중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방송은 아직까지 ‘썰전’ 뿐이다. 종편 채널의 방송들은 시청률은 그럴 듯하게 나오나 대중 전체의 관심을 이끌지는 못한다. 진영 논리에 빠져 그들만의 리그만 구축하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 진영의 인사들이 주로 등장한 ‘블랙 하우스’도 결과적으로는 한 쪽으로 기운 형태로 방송을 반대 성향의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시사 예능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부분은 중립적인 태도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현안에 다각화된 시각으로 토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돼야 한다. 

‘명랑 히어로’와 ‘썰전’을 기획한 여운혁 CP는 “중립성이 시사 예능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말이 쉽지 그 중간을 유지한다는 게 제작진에게 정말 어려운 숙제”라며 “결국 매회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그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썰전’은 실제로 진행자를 중심으로 양 옆에 진보와 보수 인사가 서로 논쟁을 벌였다. 그 내용이 때때로 치우치기도 했으나, 김구라의 안정된 진행과 패널들의 적절한 합의 등 비교적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은 방송으로 진행됐다. 패널이었던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사망 이후 폐지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고 있는 방송이다. 

중립성과 함께 필요한 점이 사실을 기반으로 본질에 접근하려는 태도다. 허황된 신변 잡기식 토크로는 국민들의 입맛을 채울 수 없다. 최근 수 년 사이에 굵직한 정치 현안들을 거쳐 오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팟캐스트 등을 비롯한 정치 토크쇼 채널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현저히 이 분야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치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현장을 찾는다. 특정 진영을 막론하고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인 의사를 폏친다. 그러다보니 사안을 꿰뚫는 수준의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여전히 다수의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나 정영진·최욱의 ‘매일 매일 불금쇼’, 유시민의 ‘알릴레오’ 등이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각종 사안을 정확하게 알고 설명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의 적절한 질의응답을 받아내고 있다. 시사 예능의 경우 예능보다는 시사에 더 방점을 찍어 정확한 팩트와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 현재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사 예능이 많이 나왔지만 잘 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많은 이유는 진실에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안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쉽고 재밌게 풀어내줘야 하는데, 그 방면에서 특출한 인물은 유시민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스트레이트’는 탐사보도를 깊이 있게 하면서도 예능스러운 화법을 구사한다. 예능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재밌게 시사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뉴스가 너무 판치고 있어서 시청자들은 진실에 목말라 있다. 시사 예능이 성공하려면 시사에 방점을 맞추면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최근 MBC ‘PD 수첩’이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재조명 받는 이유도 진실에 접근하는 취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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