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두고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매각해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는 대한항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재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서울시는 6월 중 열람공고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한 뒤 올해 안에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연내 최소 5000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자구안을 마련해 진행 중이지만 서울시가 공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각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은 1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자구책 '차질'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5.28 17:25 의견 0

대한항공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두고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매각해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는 대한항공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재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서울시는 6월 중 열람공고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한 뒤 올해 안에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연내 최소 5000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자구안을 마련해 진행 중이지만 서울시가 공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매각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한항공은 1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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