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설 업계에 모든 눈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전날 단순 물적 분할 사실을 공시했다. 또 이날 두산건설은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밸류그로스 주식회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이 새롭게 신설한 '밸류그로스'는 두산건설 자회사로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 주식 30.5%는 두산건설 레저사업 분사 회사인 두산 큐벡스에 800억 원에 매각한다. 두산건설이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두산건설 홈페이지) 해당 방식을 통해 두산건설은 '밸류그로스'에 미수채권, 일부 담보부 채권 등의 자산과 이와 관련된 부채, 계약 등을 이전하고 건설사업과 부동산 임대사업은 남길 예정이다. 이는 알짜 자산만 분리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밸류그로스'는 두산건설로부터 일산제니스 상가, 인천학인 아파트,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자산을 넘겨받는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 2,300억 원, 부채 1조 7,800억 원이다. 밸류그로스 자산은 2,500억 원, 부채는 800억 원이다. 이번에 상가를 남겨둔 일산 두산위브제니스의 경우 대규모 미분양으로 두산그룹을 휘청이게 한 곳이다. 두산건설은 이 미분양으로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고 그로 인해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빠지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지방 소재 중견 건설사, 부동산 디벨로퍼 등 3곳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하지만 유의미한 매각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통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선회한 만큼 두산건설의 매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매각 본 입찰은 다음 달 중순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알짜만 남긴' 두산건설, 새 회사에 '제니스 상가' 등 부실자산 넘기고 분리매각 추진

경영난 빠지게 만든 일산 위브 제니스 등 분리
결국 건설사업 등 알짜만 남기고 매각 노린다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6.16 15:09 의견 0

두산건설이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설 업계에 모든 눈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전날 단순 물적 분할 사실을 공시했다. 또 이날 두산건설은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밸류그로스 주식회사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이 새롭게 신설한 '밸류그로스'는 두산건설 자회사로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 주식 30.5%는 두산건설 레저사업 분사 회사인 두산 큐벡스에 800억 원에 매각한다.

두산건설이 물적 분할 방식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두산건설 홈페이지)


해당 방식을 통해 두산건설은 '밸류그로스'에 미수채권, 일부 담보부 채권 등의 자산과 이와 관련된 부채, 계약 등을 이전하고 건설사업과 부동산 임대사업은 남길 예정이다. 이는 알짜 자산만 분리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밸류그로스'는 두산건설로부터 일산제니스 상가, 인천학인 아파트,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자산을 넘겨받는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 2,300억 원, 부채 1조 7,800억 원이다. 밸류그로스 자산은 2,500억 원, 부채는 800억 원이다.

이번에 상가를 남겨둔 일산 두산위브제니스의 경우 대규모 미분양으로 두산그룹을 휘청이게 한 곳이다. 두산건설은 이 미분양으로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고 그로 인해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빠지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건설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지방 소재 중견 건설사, 부동산 디벨로퍼 등 3곳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았다. 하지만 유의미한 매각 협상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통매각에서 분리매각으로 선회한 만큼 두산건설의 매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매각 본 입찰은 다음 달 중순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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