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웅제약 영업사원 관련 잡음이 심해지고 있다. 영업사원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이번엔 병의원에서 처방내역 통계를 몰래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이들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재판 중이라 이번 의혹의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에게 거래처의 처방 통계데이터를 몰래 빼내 보고할 것을 강요해왔다고 17일 밝혔다. 자신을 대우제약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당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그 직후 경향신문에 직접 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에 따르면 대웅제약 측은 영업사원들에게 거래처 병원과 약국 등에서 통계자료를 빼내올 것을 지시했다.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한 약의 종류와 양 등이 다 나오는 자료다. 이들은 어떻게 빼내는 게 쉬운 지 일명 ‘빼돌리기’를 잘 하는 직원이 사업부 모임에서 발표까지 할 정도였다. 그는 일단 의사 컴퓨터 앞에 앉으면 어떤 차트든 1분이면 빼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에게 거래처의 처방 통계데이터를 몰래 빼내 보고할 것을 강요해왔다고 17일 밝혔다.(자료=대웅제약) 거래처 컴퓨터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스스로 보험 청구를 하기 힘들어 하는 의사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보험 청구심사 시스템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청구서를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면 병원에 지급되는 보험금이 삭감된다.  이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의 경우 대웅제약 영업사원이 보험금 삭감 없이 진행해주겠다고 하면 컴퓨터를 맡겼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제작이나 고객 관리 등을 도와주겠다는 핑계로 의사 컴퓨터에 접근했다. 그 후 화면을 사진으로 찍거나 저장 매체에 다운로드 받은 후 메일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회사에 보고했다.  사측은 이 같은 자료를 받아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했다. 예를 들어 B 병원에서 타사의 C 제품을 많이 처방했다는 데이터를 입수했다면, 대웅제약 제품 중 C를 대체할 수 있는 약품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한 뒤 B 병원에 해당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거나 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제보자 A씨는 “나도 하고 싶지 않은데 기준치를 만들어서 못하면 평가에 반영하고 월급(상여)에 반영합니다”라며 “대웅은 변동 상여로써 B등급 미만의 직원에게 월급을 깎아서 줍니다. 그런데 그 기준의 정량이 높아서 제대로 된 월급조차 받기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동종업계 종사자로써 동료들이 범죄를 타의로 저지르는 것을 막아주세요”라며 “이번에 코로나 확진자에도 회사는 발을 뺐습니다. 또 그럴 겁니다. 저희 사우들을 범죄에서 구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공방 중이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균주 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재판은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정보 도둑질 지시 이슈가 터지자, 메디톡스 균주도 몰래 빼간 것이 사실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사내 컴플라이언스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만약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영업사원에 병원 정보 및 환자 개인정보 불법 수집 지시 논란

대웅제약,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논란에 이번엔 환자 개인정보 유출까지?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6.17 18:47 의견 0

최근 들어 대웅제약 영업사원 관련 잡음이 심해지고 있다. 영업사원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이번엔 병의원에서 처방내역 통계를 몰래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현재 이들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재판 중이라 이번 의혹의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에게 거래처의 처방 통계데이터를 몰래 빼내 보고할 것을 강요해왔다고 17일 밝혔다. 자신을 대우제약 영업사원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당초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그 직후 경향신문에 직접 제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에 따르면 대웅제약 측은 영업사원들에게 거래처 병원과 약국 등에서 통계자료를 빼내올 것을 지시했다. 의사가 환자에게 처방한 약의 종류와 양 등이 다 나오는 자료다. 이들은 어떻게 빼내는 게 쉬운 지 일명 ‘빼돌리기’를 잘 하는 직원이 사업부 모임에서 발표까지 할 정도였다. 그는 일단 의사 컴퓨터 앞에 앉으면 어떤 차트든 1분이면 빼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는 대웅제약이 영업사원에게 거래처의 처방 통계데이터를 몰래 빼내 보고할 것을 강요해왔다고 17일 밝혔다.(자료=대웅제약)


거래처 컴퓨터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스스로 보험 청구를 하기 힘들어 하는 의사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보험 청구심사 시스템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청구서를 전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면 병원에 지급되는 보험금이 삭감된다. 

이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의 경우 대웅제약 영업사원이 보험금 삭감 없이 진행해주겠다고 하면 컴퓨터를 맡겼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제작이나 고객 관리 등을 도와주겠다는 핑계로 의사 컴퓨터에 접근했다. 그 후 화면을 사진으로 찍거나 저장 매체에 다운로드 받은 후 메일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회사에 보고했다. 

사측은 이 같은 자료를 받아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했다. 예를 들어 B 병원에서 타사의 C 제품을 많이 처방했다는 데이터를 입수했다면, 대웅제약 제품 중 C를 대체할 수 있는 약품을 찾는 것이다. 그렇게 한 뒤 B 병원에 해당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거나 하는 형태로 마케팅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제보자 A씨는 “나도 하고 싶지 않은데 기준치를 만들어서 못하면 평가에 반영하고 월급(상여)에 반영합니다”라며 “대웅은 변동 상여로써 B등급 미만의 직원에게 월급을 깎아서 줍니다. 그런데 그 기준의 정량이 높아서 제대로 된 월급조차 받기 힘듭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동종업계 종사자로써 동료들이 범죄를 타의로 저지르는 것을 막아주세요”라며 “이번에 코로나 확진자에도 회사는 발을 뺐습니다. 또 그럴 겁니다. 저희 사우들을 범죄에서 구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공방 중이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균주 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재판은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웅제약의 정보 도둑질 지시 이슈가 터지자, 메디톡스 균주도 몰래 빼간 것이 사실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사내 컴플라이언스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만약 관련 내용이 확인되면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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