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뷰어스=김현 기자]홍대 누드크로키 사진이 여성 전용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재됐다.
홍대 누드크로키 사진은 ‘미술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제목으로 모델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모델의 얼굴과 주요 부위를 가리지 않고 올라왔다. 이 사건으로 해당 모델은 극심한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을 보이고 있고 이에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틀례법 위반 혐의로 유출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의 성폭력 피해는 이번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만이 아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번진 미투 운동은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조차 힘들었던 소외된 피해자들, 즉 남성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열게 했다.
CBS 노컷뉴스는 지난 3월 A 씨가 7년 전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동성 친구들로부터 약 9개월간 성폭력에 시달려왔다는 것을 보도했다. A 씨에 따르면 동급생 4명이 강제 추행을 일삼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고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런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린 지도 2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가족에게 걱정을 안길까봐 염려됐고 피해가 창피하기도 해서 말을 꺼내기 어려웠으며 또 당시에는 학교 내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상담 시설도 없었던 탓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A 씨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용기를 내기 힘들다. 남자도 성폭력을 당하냐는 식으로 비아냥대는 분들이 아직까지 많지 않냐"라고 말해 성에 대한 선입견이 팽배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반증해줬다.
또한, 최근 5년 사이 ‘몰카’(몰래카메라) 범죄 남성 피해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지난해 160건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