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ESG②] 석화, 더딘 지속가능성…공허한 ‘에너지 전환’ 선언
탄소 다배출 업종인 석유화학·정밀화학 산업은 가장 먼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압박을 받은 산업 중 하나다. 하지만 화학 반응 기반의 공정과 에너지 집약적 생산구조 탓에 ‘지속가능성’ 전환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탄소중립 기술 확보와 설비 투자, 해외사업장 환경 리스크 관리 등 구조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9일 기초화학 중심 5개사(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효성화학, 애경케미칼)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최근 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선언에 비해 실행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사는 모두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내세웠지만 온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