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에움길 제공)
휴먼 다큐 영화 '에움길'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올바른 용어 사용 독려에 나섰다.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현재 진행형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표현하는 용어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영화 '에움길'이 나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명칭 바로잡기 일명 ‘소확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과거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부대’라는 뜻의 ‘정신대’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나 당시 여성들이 강제적으로 차출당하며 발생했던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사용을 지양하게 됐다.
이후 ‘안식을 준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왔으나 문제의 핵심 중 하나인 ‘강제로 끌려갔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아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또 영어권에서는 해당 용어의 영어적 표현이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낼 수 없어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화 '에움길' 속 이용수 할머니가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우리가 관심으로 내뱉은 한마디가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역사적인 실재성을 드러내기 위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도 하는 용어인 ‘위안부’는 만행의 주체인 일본군을 꼭 앞에 붙이고, 작은 따옴표(‘)를 표기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그 표기법을 변화시키며 올바른 단어 사용을 도모하고 있다.
영화 '에움길'은 최근 피해 할머님들의 심적인 2차 피해의 우려와,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내포하기 위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또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바뀌고 있는 정확한 명칭을 널리 알리고, 올바른 단어 사용을 지향하기 위해 ‘카카오톡 같이가치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의 올바른 표현을 응원하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영화 '에움길'은 ‘나눔의 집’에서 20여 년간 생활해 온 우리 할머니들(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일기로 오는 2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