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개그맨 장동민이 또 비난의 대상이 됐다. tvN 예능프로그램 ‘플레이어’에서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플레이’에서 18살인 하선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경연에서 탈락시키는 장면 때문이다. 제작진은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포털사이트에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란 제목의 영상 클립을 올렸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러 의견이 올라왔다. 장동민과 제작진을 비난하며 장동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너무 과한 반응을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이런 저런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장 문제는 장동민 그 자체다. 과거 장동민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처녀가 아닌 여자는 참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이다. 또 건강 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중 오줌 먹는 동호회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장동민은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만 샀다. 장동민의 개그는 기본적으로 ‘비하’와 ‘욕설’이다. 말투와 행동, 내용이 모두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아무리 개그라 할지라도 이 ‘비하’와 ‘욕설’을 좋게 들어주기는 힘들다. 예능의 흐름상, 개그의 흐름상 어쩌다 한두 번 툭툭 튀어나오는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장동민은 그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장동민이 가벼운 농담성 욕설을 던지더라도, 기존의 이미지와 합쳐져 ‘질 낮은 발언’으로 비난 받는다. 일례로 최근 진행된 XtvN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서 유병재와 이준석 PD에게 욕을 했다.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분위기는 갈렸다.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농담 수준이었다고 판단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장동민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말은 그 사람을 평가하게 한다. 개그나 예능에서의 발언이라 하더라도, 누가 어떤 뉘앙스로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동민은 이미 ‘비하와 욕설을 통해 불편한 존재’로 인식됐다. 이번 일 역시 만약 장동민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아마 ‘비난’이 아닌 ‘비판’으로 갈 수도 있었을 거다. 제작진도 사과하고 ‘재발 방지’로 재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발언의 주인공은 장동민이다. 이미 여러 차례 ‘선을 넘은’ 장동민이 예능에서 필요한 존재인지는 의문이다.

[유명준의 시선] 장동민이라는 ‘문제’

유명준 기자 승인 2019.09.03 15:12 | 최종 수정 2139.05.06 00:00 의견 0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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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이 또 비난의 대상이 됐다. tvN 예능프로그램 ‘플레이어’에서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플레이’에서 18살인 하선호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경연에서 탈락시키는 장면 때문이다.

제작진은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포털사이트에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란 제목의 영상 클립을 올렸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러 의견이 올라왔다. 장동민과 제작진을 비난하며 장동민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너무 과한 반응을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이런 저런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장 문제는 장동민 그 자체다.

과거 장동민은 ‘옹달샘’ 멤버들과 함께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처녀가 아닌 여자는 참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이다. 또 건강 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중 오줌 먹는 동호회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장동민은 “옛날에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뭐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 창시자야”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만 샀다.

장동민의 개그는 기본적으로 ‘비하’와 ‘욕설’이다. 말투와 행동, 내용이 모두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아무리 개그라 할지라도 이 ‘비하’와 ‘욕설’을 좋게 들어주기는 힘들다. 예능의 흐름상, 개그의 흐름상 어쩌다 한두 번 툭툭 튀어나오는 정도면 이해하겠지만, 장동민은 그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장동민이 가벼운 농담성 욕설을 던지더라도, 기존의 이미지와 합쳐져 ‘질 낮은 발언’으로 비난 받는다.

일례로 최근 진행된 XtvN ‘씬의 퀴즈’ 제작발표회에서 유병재와 이준석 PD에게 욕을 했다.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의 분위기는 갈렸다.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농담 수준이었다고 판단한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기사로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장동민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말은 그 사람을 평가하게 한다. 개그나 예능에서의 발언이라 하더라도, 누가 어떤 뉘앙스로 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동민은 이미 ‘비하와 욕설을 통해 불편한 존재’로 인식됐다.

이번 일 역시 만약 장동민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아마 ‘비난’이 아닌 ‘비판’으로 갈 수도 있었을 거다. 제작진도 사과하고 ‘재발 방지’로 재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발언의 주인공은 장동민이다. 이미 여러 차례 ‘선을 넘은’ 장동민이 예능에서 필요한 존재인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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